일곱 편의 단편이 묶여 있는 소설집. 성석제 작가님 글은 처음 읽어보는데 다 읽고 나서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차려진 맛있는 뷔페 음식을 먹은 느낌이 들었다. 모자라거나 남거나 하지 않고 소화까지 잘되는 음식을 먹은 기분이랄까…. 문체나 내용 모두 취향에 맞는다. 좋은 작가님을 또 한 분 알게 됐으니 좋구나~ 좋아~♡ 일곱 편의 단편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책>, <천하제일 남가이> 세 편. 작가는 별거 아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한 거 같다. 왜 같은 이야기라도 어떤 사람이 하면 재미없고, 어떤 사람이 하면 재미있지 않은가. 작가는 확실히 후자 쪽인 거 같다. 처음 접하는 작가라서 그런가 어째 책 이야기보다 작가 이야기가 더 많네~^^ 기분 전환용으로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