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매장에서 신나게 시향하고 시향지를 하나 챙겨 왔는데 다음날 맡아보니 향이 너무 좋은 게 아닌가. 그래서 지른 조말론 향수 우드 세이지 앤 씨쏠트. 30미리는 병 모양이 안 예뻐서 50미리로 질렀는데 이게 향이 좋긴 좋은데 어딘가 익숙한 향인 거다. 무슨 향인가 생각해 보니 에프킬라... 였다. 나만 그런가 했는데 공감하는 사람이 있더군. 네, 그는 아주 비싸고 고급진 에프킬라였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시향지에 써진 향수 이름과 실제로 뿌린 향수가 다른 게 아니었을까란 의심이 드는데??? 그때 한 두 개 시향해 본 게 아니었단 말이지. 뭐 아님 말고. 샀으니 쓰긴 써야 하는데 뿌릴 때마다 에프킬라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거랑 블랙 어쩌고 레이어드 하면 좋다던데 그 향이 또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