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03
주말 낮, 해 들어오는 침실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이라 일주일 중 하루쯤은 아무 자극 없이 편히 쉴 수 있는 이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 이불 세탁하고 나도 세탁하고 깨끗한 잠옷까지 입고 침대 안에 쏙 들어가면 천국이 따로 없다. 어제 이불 커버 뒤집지 않고 건조기 돌렸더니 지퍼 손잡이가 건조기 안에 부딪혀서 부러졌더라. 달그락 거리는 소리 날 때 멈추고 뒤집어서 말렸어야 하는데 게으름 때문에 불편함을 얻었다.
위의 글과 좀 이어지는데 밤에 잠을 잘 못 자서 수면에 도움 되는 영양제를 먹어보고 있다. 잠 못 자는 건 하루이틀 된 건 아니고 좀 오래됐다. 평소에도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받으면 더 심각해진다. 처음 먹은 건 L-트립토판인데 한 통을 다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었다. 두 번째로 산 건 지금 먹고 있는 가바인데 이것도 효과를 모르겠다. 환장. 이런 영양제 후기를 보면 먹으면 나른해지고 잠이 온다거나 안 맞는 경우 악몽을 꾼다거나 한다던데 난 그냥 무반응이다. 우선 가바를 먹은 지 얼마 안 됐으니 더 먹어보고 다른 걸로 바꿔 보던가 해야겠다. 잠 잘 자는 사람들 정말 부럽다.
두 달 전쯤 내 밑에 직원을 권고사직 시켰다. 사실 입사 6개월쯤에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이유는 업무능력 부족) 그걸 질질 끌고 못해서 6개월 더 고통받다가 결국 상의하에 권고사직으로 결론 냈다. 얘기해 보니 정리하는 게 맞는 선택이었단 생각이 들었고 결론적으로 더 일 잘하는 사람과 함께하게 되어 마음이 편해졌다. 회사는 일을 하는 곳이고 일을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나를 가르치면 두 가지를 알지는 못해도 배운 하나라도 잘 해내야 하는데 일 년동안 그것도 잘 못하면 심각한 거 아닐까? 내가 회사 내에서 일 못하고 눈치 없는 사람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깨닫게 된 1년이었다.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포스팅을 올리면 댓글을 달고 바로 지우는 분들이 있던데 왜 그런 걸까? 댓글 달렸단 알람이 와서 들어와 보면 댓글이 없는 경우가 많다. 블로그 홍보용이면 댓글을 남겨놔야 하는 거 아닌가? 이해가 안 된다. 난 블로그를 광고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개인 기록용이라 저런 댓글이 달리면 뭐지??? 싶다.
분명히 집 데스크톱 상태가 안 좋아서 노트북을 샀는데 어느 순간 데스크톱이 멀쩡해졌다. 모니터도 막 픽셀이 깨져 보이고 마우스도 잘 안 움직이고 스피커도 이상하더니 다 멀쩡해져서 황당할 지경. 노트북 사면서 본체는 버리고 모니터는 노트북에 연결해서 쓰려고 했던 건데 너무 멀쩡해서 그냥 쓰고 있다. 문제는 윈도우가 7이라 보안에 취약하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쓰는 데까지 써 보는 수밖에. 워낙 오래된 컴퓨터라 어느 날 훅 가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유툽 명예 튀르키예인이었는데 얼마 전에 11월 15일까지 튀르키예 카드 등록 안 하면 해지된다는 메일을 받았다. 유툽이 우회계정을 다 잡아 내려는지 메일 받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닌 듯. 한국 계정은 원래도 비싼데 아이폰이라고 한 달에 19,900원을 내라니 너무 하잖아요! 가족계정도 아니고 혼자 쓰는데 저 가격이라뇨! 원래 결제일인 오늘 결제는 되긴 했는데 15일까지 시한부 프리미엄이다. 광고 없는 유툽이여 안녕!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튀르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