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 덕질 이모저모

2023. 2. 24. 19:12

저 짤의 신기한 춤을 추고 있는 아이돌이 구구네 꿈돌이들이었다니. 섬나라 늙은이들이 0.5배속도 아니고 0.3배속쯤 되는 속도로 저 안무 흉내 내는 거 보고 신나게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비교짤 찾아서 올림. '양쪽 모두 원본 속도입니다'라는 친절한 문구 때문에 더 웃김) 구구가 저 동그라미 중에 한 명이었구나. 저런 안무를 생각해 내는 것도 신기하고 저런 안무를 소화해 내는 사람들도 신기하다. 이런 거 보면 K돌은 앞으로 100년은 더 해 먹을 거 같다.


안무 연습 영상 중에선 이게 제일 좋다. 이유는 시작할 때 구구가 씩 웃으면서 행복한 꽃게 마냥 통통통 자기 자리 찾아가는 게 너무 귀여워서. 지금은 귀엽다기보단 멋있는 편인데 이땐 진짜 귀여웠네. 근데 덕후 마음은 다 똑같은 것인가 이 영상만 유독 댓글이 만선. 데뷔 초의 풋풋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누가 싫어할 수 있으리오. 이런 거 보면 연옌들은 자신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영상과 사진으로 평생 남겨놓을 수 있으니 그런 면에선 복 받은 사람들이다.

 

ⓒhewiⓝg ⓖⓤⓜ 귀엽고 신나서 한동안 열심히 들었던 노래였는데 꿈돌이들 데뷔곡이었구나. 더 놀라운 건 무대에서 이상한 걸 타고 춤을 추네? 그냥 춤추는 것도 힘든데 뭐여 저게? 연습을 얼마나 시켰으면 어린애들이 저리 잘하는 거죠? 아동학대 아닌가요?! 세상에 나온 지 1n 년 밖에 안 된 쌩쌩한 몸뚱이를 십분 활용하는 안무를 보고 있자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음악이 빠르게 재생돼서 표정은 당황 그 자체인데 몸은 더 빠르게 더 열심히 춤추던 아이돌도 구구네였어 ㅋㅋㅋ 이건 꿈돌이들 아니고 숫자돌 쪽. 구구의 얼굴 가득한 물음표를 보라. 어떤 멤버는 자기 몸이 무거워졌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췄다던데 진짜 웃프다. 엇! 두 번째 사진 뒤쪽에 구구가 한 명 더 있는데? 누군지 모르겠지만 이 사진에선 쌍둥이처럼 나왔다. 찾아보니 영상 풀버전도 있어서 추가해 놓음.



랩 쪽은 구구 + 보컬 쪽 한 명이 온갖 유닛에 다 들어가 있어서 이 둘이 능력자들인가 보다 했는데 노래를 듣다 보니 깨달았다. 이 둘의 독특한 음색이 밋밋할 수 있는 노래에 포인트가 된 다는 걸. 특히 보컬 쪽은 지문 수준으로 독특한 음색인데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그룹 이미지와 어울림) 들을수록 매력 있다. 시대가 바뀌어도 가수는 음색이 중요하구나 싶다.



구구네 노래 중엔 이 노래가 제일 좋다. 노래가 세상 힙하고 세상 세련됐고 안무도 찰떡같이 잘 어울려서 좋다. 발놀림 무슨일 들이야. 자본과 노하우가 있는 기획사라 그런지 이쪽 기획사 노래는 유독 사운드가 좋달까. 뭐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다. 구구 헤메코가 제일 마음에 드는 방송이라 보관용으로 올려 둔다



구구 녀석 보느라 한 이주 재밌었는데 벌써 시들하다. 이젠 덕질도 오래 못하는 몸이 되어버린 것일까. 인생노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