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화원 - 이정명

우연히 자주가는 카페에서 동명의 드라마 예고편을 보고 관심을 갖게되서 읽게된 책이다. 4년만에 관심갖게 된 우리나라 드라마여서 기대하고 있다.

조선시대 천재 화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이야기! 이 얼마나 매력적인 소재란 말인가! 소재도 훌륭할 뿐더러 적절히 가미된 추리적인 면과 김홍도와 신윤복의 작품에 대한 해석도 좋았고, 천재 두명의 서로에 대한 미묘한 감정표현도 좋았다. (드라마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 후훗~)   

이 책을 읽고 두 사람의 그림이 무척이나 보고 싶어졌는데, 신윤복의 그림이 거의 간송미술관이란 곳에 있어서 (언제나 전시하는건 아닌모양) 신윤복의 그림을 보는건 힘들 것 같고, 국립중앙박물관에라도 가고 싶어졌다. 작년에 민속박물관은 가봤는데, 중앙박물관은 한번도 못가봐서 조만간 갈 예정이다.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 가이도 다케루

제목은 질리도록 들었던 책. 사둔지 얼마 안되서 영화가 나왔길래 영화보기전에 후다닥 읽었다. 영화 이야기는 추후에 쓰겠지만 역시 예상대로 실망을 안겨주었다.

추리소설이라고 말하기엔 무언가 허전한 것이 작가의 말대로 엔터테인먼트적인 소설이라고 하는게 더 옳을 것 같다. 분명 재미는 있는데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전체적인 숲(내용)보단 부분적인 나무(캐릭터)를 부각시킨 느낌이었다. 가볍게 읽기엔 참 좋다.

곧 시작될 동명의 드라마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 아사다 지로

아사다 아저씨의 최근 신작.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조금 오싹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데 생각만큼 오싹하진 않고;; 무난히 읽었다. 이번에도 확 와닿는 글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ㅠ.ㅠ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 무라카미 하루키

난 하루키의 소설보다 에세이나 수필을 조금 더 좋아한다. 이 책은 꽤나 오래전에 연재된 에세이를 묶은 거였는데 재밌게 읽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건 20년을 넘게 산 고양이 '뮤즈' 이야기 였다. 내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그런지 수수께끼에 둘러쌓인 고양이 뮤즈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난 사람도 '개'와 닮은 성격을 가진 사람보단 '고양이'와 닮은 성격을 가진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나에겐 개나 개와 닮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나 조금 부담스럽다.

책 중반부터 음악대신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틀어놓고 읽었다. 사필은 항상 하드에 저장해두고 책 읽을때나 다른 일을 할때 틀어놓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생각해도 지독하리만치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