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만난 미미여사는 '독'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수도권에서 무차별로 발생하고 있는 연쇄 독살 사건,  존재 자체가 독이 되어버린 겐다 이즈미, 새집증후군, 토양 오염. 종류는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독'으로 함축되는 소재를 가지고 미미여사는 맛있는 요리를 선보인다. 물질적인 독을 만드는 것도 어차피 인간이고, 그 어떤 물질적인 독보다 무서운 건 인간이 뿜어내는 독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겐다 이즈미'란 여성은 무서운 독을 가진 인간 중의 한 명인데, 그녀가 타인에게 뿜어내는 이유 없는 독설과 악행을 보고 있자면 끔찍하기만 하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인간'이라는 내 생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확고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