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쓰다

2018. 11. 10. 15:07

 Bodyguard 



영드 <보디가드>가 재밌단 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서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서 다 봤다. 소문대로 존잼! 꿀쨈! 특히, 1화와 6화가 긴장감 넘치고 재밌었다. 내가 느끼는 영드의 특징은 우선 짧고, 우울함과 대비되는 아름다운 영상과 현실적인 내용인데 이 드라마는 짧은 것만 영드였고 전체적으로 미드 느낌이었다. 장관과 보디가드 & 연상녀와 연하남의 관계성이 좋았고, 버드의 상사가 모두 여자인 것도 좋았다. 이런 배운 드라마가 있나! 버드역의 배우는 왕겜에 나왔었다는데 시즌1 보다 때려치워서 누구였는진 모르겠고, 사진보단 영상에서 훨어어얼씬 매력적이다. 우는 연기 잘하는 배우 좋아하는데 이분은 울 때 너무 짠하다 ㅠㅠ 6화에선 나도 같이 눈물 질질 ㅠㅠ 왜 우리 착한 버드를 괴롭히고 그래 나쁜 놈들아 ㅠㅠ 그러지 마 ㅠㅠ 



 손 the guest 



아... 손더게 망할 손더게. 1화에선 명드의 조짐이 보이더니 뒤로 갈수록 망드가 되었던 애증의 드라마. 오로지 주인공 세 명 때문에 끝까지 참고 봤다. 드라마 내용 자체에 허점이 많고 그렇다 보니 개연성 없이 이야기가 흘러가고 매주 마무리는 어찌하려고 저러나 걱정하며 보는 게 일이었는데 어찌 됐든 끝은 났다. 대사로 상황을 설명하는 방식이 제일 하수가 하는 연출이라던데 손더게에선 주로 귀신들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죽은 애들 좀 쉬게 놔두지 뭘 그렇게 설명을 시켜 힘들게. 특히 박일도는 심각한 설명충 of 설명충이었다. 처음엔 뭔 귀신이 저렇게 말이 많은가 했는데 능력 없는 작가 때문이었어 ㅠㅠ 일도와 귀신 무리도 나름 고충이 있었던 게다. 그래도 연기는 귀신들이 젤 잘했으니 박수 쳐 드리고 싶다. 짝! 짝! 짝! 일도 녀석의 집착 때문에 화평, 길영, 마테오 가족은 물론, 죄 없는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어이가 없다.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도 보지 말아야 하는데 주제도 모르는 박일도 자식.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오늘의 탐정 

손더게와 같은 시기에 시작한 또 하나의 귀신 드라마. 이 드라마는 속아서 보기 시작했다. 귀신 드라마인 줄 몰랐다고요! 제목이 왜 오늘의 탐정이냐고요! 알콩달콩 탐정놀이 하는 드라마인 줄 알았습니다 ㅠㅠ 보다 보니 남주가 귀신이 되고, 또 다른 귀신이 나오고, 난리가 아니네?! 심지어 재미도 없다. 하지만 이 드라마엔 최다니엘이 있어서 끝까지 봤다. 최다니엘을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닌데 성숙한 어른 남자 느낌 물씬 이라 매력 있긴 하다. 이 드라마에선 여주 체구가 유독 작아서 더 어른스럽게 보였다. 손더게는 화제성도 있고 시청률도 잘 나왔는데 오늘의 탐정은 딱 그 반대 ㅠㅠ 박일도와 선우혜의 대결은 박일도의 압승이었다. 징글징글한 귀신들 같으니라고. 이제 안 보게 돼서 속이 시원하다. 비록,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런 장르 드라마가 계속 만들어지는 건 반가운 일이다. 계속 만들다 보면 결과도 더 나아질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