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엔 카프카의 단편 세편이 실려있다.
[화부] [선고] [변신] 이 세작품은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살아생전 카프카는 이 세편을 엮여 [아들]이란 제목으로 출판하려 했었다고 한다.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내용을 이해하기엔 어렵다.
소위, 고전이라고 하는 작품들은 명쾌한 답이 나오는건 거의 없어서( 적어도 나에겐)
언제나 알 듯, 모를 듯, 애매하고, 미묘한 느낌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게 되버린다.


책 읽을때의 버릇 중의 하나가 그냥 읽기만 하는게 아니라, 그 내용을 머릿속에서 그려보는 것이다.
이 장면은 이랬겠지, 이 장면은 저랬겠지 하면서...
머릿속으로 수많은 영상들을 만들고, 지우고, 다시 만들어 나간다.
평면으로에 존재했던 글 들이 머릿속에서 입체적인 영상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런 나에게 카프카의 [변신]은 상상하기 괴로웠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