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 연산호 / 비채

예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권수가 많아서 나중에 할인하면 사자하고 잊고 살다가 연초에 큰 폭으로 할인을 해서 전권 구입했다. 해저기지가 배경이라는 것만 알고 시작했는데 읽을수록 무겁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이야기였다. 제목부터 시작해 16권 내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선(善)이었다. -3000m 심해에 만들어진 해저기지에서 총과 칼을 든 테러범들을 피해 탈출해야 한다면 나는 주인공 박무현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 없다. 굳이 남을 헤치지는 못하겠지만 나를 희생하면서 까지 남을 구하는 것도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박무현과 그를 돕는 인물들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가 보다. 내 목숨조차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善)을 실천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인류는 지금도 오늘을 살고 내일로 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아닐까. 지난 간 것은 아무 힘이 없으니 우리 모두 오늘을 살자.
어바등은 입체적 캐릭터, 유머 코드, 내용의 참신함, 문장력 이 네 가지를 모두 충족한 소설이어서 오랜만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재탕을 하고 싶기도 한데 읽다가 괴로운 부분이 너무 많아서 가능할지 모르겠다. 나중에 내용이 가물가물해질즈음에 다시 읽어야지. 전체 17권이라 광마회귀보다 분량이 많은줄 알았는데 글자수로 따지면 광마회귀가 어바등보다 2000자가 더 많더라. 하긴 광마회귀는 한화에 분량도 많고 빈칸 없이 글자가 빽빽이 차 있으니... 광마는 이미 6번 다시 읽고 7번째 읽는 중인데 읽을 때마다 재밌으니 신기하다. 대중적 인기는 어바등이 압승인듯한데 개인적으론 광마회귀가 더 좋다.
어바등은 '선' 광마는 '협'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