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무엇이 달라졌을까
달라진 게 없어 보이지만 이불 커버를 바꿨다. 2주에 한 번씩 세탁을 해서 그런가 커버에 구멍이 나서 점점 커지는 바람에 새로 샀다. 화이트도 색이 다 다른데 이 커버는 웜화이트. 창백한 쿨화이트가 더 좋긴 한데 크게 거슬리진 않는다. 바스락 거리는 재질에 먼지도 잘 안 붙고 연결 고리가 똑딱이로 되어 있어 편하긴 하다.
몇 년 만에 드디어 집에 어울리는 발매트를 발견. 검색해 보니 거의 같은 디자인인데 더 저렴한 제품이 있어서 그걸 살까 했는데 자세히 보니 테두리에 영어로 뭐라뭐라 쓰여 있는 게 보여서 패스하고 비싼 걸 샀다. 받고 보니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우리 부처님은 여전히 잘 계시고 옆에 장식품 두 개 바꿨다. 유리돔에 든 튤립캔들과 날씨에 따라 결정 모양이 바뀐다는 템포드롭인데 딱히 모양이 바뀌는 건 모르겠고 그냥 예뻐서 샀다. 저 캔들은 생각보다 너무 작아 존재감이 없어서 다른 오브제를 살까 궁리 중이다. 나를 꾸미는덴 돈을 안 쓰는데 집 꾸미는덴 아주 아낌이 없다.
혼자 사는데 전기포트가 무려 세 개! 이게 다 쓰임새가 다른데 맨 오른쪽 유리포트는 식수용. 루이보스 넣고 끓여서 항상 저기 두고 먹는다. 보온 기능이 있는데 거의 안 쓴다. 그리고 왼쪽 노란색은 파쉬 물 주머니 물 끓이는 용도로 쓰고 있다. 겨울엔 전기장판 대용으로 파쉬를 끌어안고 자는데 이게 고무 재질이다 보니 물에 고무 냄새가 배어서 포트에까지 냄새가 나서 포트를 버리긴 아깝고 파쉬 전용 포트로 쓰기로 했다. 가운데 흰 포트는 러셀홉스껀데 최근에 샀다. 드립커피나 컵라면 이런 거 먹을 때 쓴다. 그래서 전기포트가 세 개가 됐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캡슐 커피 머신은 항상 저 자리에 있는데 요즘 드립 커피를 먹느라 거의 안 쓰고 있다.
블로그에 글 올리자고 매번 데스크톱 켜기가 싫어서 로지텍 K380 무선 키보드도 샀다. 컴퓨터 있는 방이 겨울에 너무 춥기도 하고. 가격이 저렴해서 병행수입품을 샀는데 한글각인 없는 것만 다르다. 각인 없어도 쓰는데 불편함은 없고 디자인적으론 오히려 깔끔한 느낌이다. 이 글도 무선 키보드로 쓰고 있는데 세상 편하네. 매직 키보드가 그렇게 좋다는데 블로그에 글 쓰자고 그 돈을 쓰는 건 아닌 거 같아서 패스. 아이폰, 아이패드 다 연결 잘 되고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