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책팔기
2023. 2. 9. 15:06
지난 주말에 갑자기 책을 팔아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최근 1~2년 안에 사서 다 읽고 소장 가치 없는 책 20권 정리했다. 월요일에 차에 싣고 회사까지 들고 와서 포장하고 택배로 보냈고 오늘 정산완료 됐다고 연락받았다. 역시나 등급은 내가 신청한 대로 확정. 물건은 뭐든 곱게 오래 쓰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책은 접지도 않고 낙서도 안 하고 확 펴지도 않고 곱디곱게 보는지라 최상 등급을 안 준다면 그건 알라딘 직원 눈이 이상한 거다. 균일가 책들이 좀 아깝지만 그냥 버리느니 몇 천 원이라도 받는 게 나으니까. 예스24도 중고매입이 있어서 그쪽도 얼마나 받나 해봤는데 거긴 미매입 책이 많고 가격도 크게 차이 없어서 그냥 알라딘에 팔았다. 살 때 가격에 비하면 똥값이지만 이거라도 살림에 보태야지.
최근에 산 책 중에 살아남은 건 <밝은밤>, <긴긴밤>, <어린이라는 세계> 정도? 중고책 팔다 보니까 든 생각인데 이북도 중고로 팔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이북이 영원히 내 소유도 아니고 (플랫폼이 사라지면 이북도 사라지는 기적) 도정제 적용돼서 가격도 비싼데 왜 못 팔죠? 자기네들이 팔아먹어야 하니까 못 팔게 하는 거겠지만. 사는 게 부담되니 대여해서 보자 싶어서 구독 서비스에 가입을 하면 막상 보고 싶은 책은 없는 게 현실이다. 여러 개 가입하자니 그것도 부담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