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마회귀, 확인!
관심 없던 무협 웹소설을 보게 된 연유를 적어보자면 화산귀환이 재밌다는 소릴 주워듣고 찾아봄 -> 웹소설 너무 길어서 웹툰을 봤는데 볼만하군? -> 다른 것도 찾다가 문제의 <광마회귀> 웹툰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제대로 취향저격이었다. 잘 생긴 또라이 + 병신 같지만 멋있어에 환장하는 나로선 우리 자하에게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 잘 생긴 또라이가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자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니!!! 이거 완전 무협판 노동 인권가 아니냐!!! 좆소기업에 몸 담고 있는 나로선 그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몇 편 안 되는 웹툰을 세 번인가 읽고 도대체 원작이 어떻길래 웹툰이 이 모양인가 (좋은 쪽으로) 싶어 광마회귀 웹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웹툰보다 훨씬 잼나네?! 결국 돈 주고 쿠키 다 구워서 450편 다 보고 다시 1편부터 재주행까지 했다. 그것도 모자라 작가의 다른 소설도 다 찾아 읽고 있는 사람, 그것이 나다.
광마회귀는 무협이란 장르엔 재미 이외엔 다른 건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나의 선입견을 보란 듯이 깨부순 작품이다. 주인공으로 인해 전생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주변인들과 그런 주변인들로 인해 서서히 광증이 치유되어가는 주인공을 지켜보며 나 또한 위안받는 기분이었던 소설. 무협 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읽었으면 하는 작품이다. 유진성 작가의 소설을 다 읽으면 무협 소설 읽기는 강제 졸업 예정이다. 처음엔 광마회귀가 원앤온리가 될 줄 알았는데 유진성이 원앤온리였던 것. 작가님이 또 잼난 작품 써주시면 다시 열심히 달려가서 읽어야지. 인기로는 넘사인 화산귀환 웹소설도 궁금해서 읽고 있는데 글 자체가 감정적이라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를 좋아하는 나와는 맞지 않는 글이란 결론을 내렸다. 무료 이용권 있을 때만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