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즈 얼굴 감상용으로는 아주 훌륭한 영화였다. 첫 등장부터 마지막 퇴장까지 매즈 그린델왈드는 매우 만족이었으나 각본과 연출이 다 말아먹은 영화였다. 배우들은 죄가 없어요. 저 좋은 소재와 좋은 배우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중구난방에 지루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야 말로 신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영화 내내 도대체 왜 저렇게 되는데? 왜 저렇게 됐는데? 를 수없이 질문했으나 노답이었다. 흥행성적도 최악이던데 매즈 그린델왈드는 더 보고 싶지만 더 못 볼듯한 슬픈 예감이 ㅠㅠ

매즈는 원래 잘 생겼지만 커다란 스크린으로 볼때마다 미친 듯이 잘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슈트 차려 입고 지팡이를 휘두르는 매즈는 너무나 멋졌고요. 주문도 두 번인가 밖에 안 읊고 지팡이도 몇 번 안 휘둘러줘서 아쉽긴 했다. 몸 쓰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 지팡이도 우아하게 잘 휘두르던데 좀 더 보여주지.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가 찐사랑이란 건 알았지만 시작부터 그렇게 대놓고 말할 줄이야. 영화 내내 그렇게 사랑과 전쟁을 찍을 줄이야. 빻은 각본과 연출 속에서도 두 배우의 연기 덕분에 서사가 만들어지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배우들은 죄가 없다. 우리 잘 생긴 매즈 얼굴만 남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