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21. 2. 8. 16:55

 반지의 제왕+호빗 세트 예약 

작년에 위 사진을 보고 저건 사야 해! 를 외쳤었는데 오늘 예판이 떴다는 소식을 듣고 예약했다. 적립금 써서 최종 결제 금액이 14만 4천 원대. 그동안 샀던 책중에서 단품 가격으론 최고가다. 비싸지만 예쁘니까, 전면 개정판이니까 샀습니다. 예전에 1권 사서 안 읽고 방치하다가 팔아버리고 (번역이며 표지며 마음에 드는 게 없었음) 그 뒤로 반제 책은 모두 절판이 되어 잊고 살았는데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돌아오다니 안 살 수가 없지요. 알라딘 사은품은 변색 머그와 패브릭 포스터 중 택일이었는데 실용성 있는 머그로 선택했다. 지난달부터 캡슐 커피머신 사고 싶어서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결국 머신은 못 사고 책을 샀다. 뭔 커피 머신이냐 물이나 마셔야지. 이주 정도 기다리면 받을 거 같은데 실물 기대된다.



 스포티파이 

3개월 무료라 하여 쓰고 있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음질이 좋다. 국내 음원이 적다고 하던데 검색해보니 승훈 씨 노래는 다 있어서 요즘 출퇴근할 때마다 차에서 혼자 추억팔이하며 듣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4집 노래들을 제일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어찌나 심금을 울리던지. 5집 타이틀 '나보다...'는 듣다가 음색이 너무 예뻐서 놀랐다. 이 노래에서 유독 음색이 예쁜 건 대체 무슨 이유일까? 그냥 작정하고 예쁘게 부른 걸까?! 승훈 씨에게 물어보고 싶다. 스포티파이 자체는 가격이 비싸서 결제해서 쓸 거 같진 않다. 무료기간 동안 감사히 듣겠습니다.



 뭐든 꾸준히 

해야한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흐름이 끊기면 안 된다. 집수리한다 어쩐다 하면서 작년 5월부터 독서와 블로그에 손을 놓았는데 아직까지도 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집에 가면 밥 먹고 영상 보고 폰 하다가 잠드는 게 일상이 되었는데 이 생활을 몇 개월째 하니 살만 찌고 점점 더 멍청해지는 기분이다. 이제 정신 차리고 책도 다시 읽고 밀린 독후감도 써야지!라고 생각하길 몇 달째. 아직까지도 생각만 하고 있다. 홈트도 해보겠다고 야심 차게 매트까지 샀는데 며칠 째 펼쳐 놓기만 하고 올라가질 않으니 러그와 다름이 무엇인가!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도 엄청난 재능임에 틀림없다. 난 틀렸어.



 가스요금의 압박 

날 더울땐 씻을 때만 보일러가 돌아가서 가스요금이 4천 원정도 나왔었는데 추워서 조금 돌렸더니 3만 원대, 그 담달은 5만 원대, 12월은 거의 10만 원이 나왔다. 집이 따뜻하면 요금이 10만 원대가 나와도 상관없는데 따뜻하지도 않고 요금은 요금대로 나오니 슬픈 일이다. 집수리하면서 창도 다 새로 달고 단열 공사까지 했지만 여전히 외풍은 존재한다. 넓은 평수에 탑층이고, 살림살이가 많지 않고, 혼자 살다 보니 온기가 없어서 더 춥달까. 아래층은 외출로 해둬도 실온이 22도로 유지가 되던데 우리 집은 제일 따뜻한 침실 온도가 16~17도 정도다. 보일러를 아예 안 돌리면 13도. 외풍 때문에 실온으로 돌리면 가스요금 폭탄이고 온돌로 돌려야 하는데 예약 모드로 돌리면 그다지 따뜻하지가 않다는 게 문제. 이 집에서 따뜻하게 살려면 매달 30씩은 내야 할 거 같은데 그냥 춥게 살겠습니다. 아! 집이 추워서 곰팡이는 안 생기는 장점이 있긴 하다. 단열까지 했더니 곰팡이의 ㄱ자도 안 보임. 2층은 단열을 안 했더니 결로 때문에 곰팡이 잔치다. 집수리할 땐 꼭 단열 공사를 합시다.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야 한다면 

1지망 : 개존잘 개똑똑 개부자 백인남, 2지망 : 최소 MA동석 생김새와 피지컬을 가진 한국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1은 서열 최상위에 군림하며 평생을 재밌게 살 수 있을 것 같고, 2는 최소한 남이 먼저 건들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사는 게 편할 듯. 많은 남자들이 예쁜 여자 인생이 편할 거라는 착각을 하는데 실상은 잘생긴 남자가 제일 살기 편합니다. 잘생남은 유니콘급으로 희귀한 존재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여기저기서 떠받들어주느라 난리가 나니까요. 1지망이 아니라면 2로 태어나 경차 타고 다니며 시비 거는 찌질한 놈들 인상으로 줘 패는 것도 너무나 통쾌하지 않을까? 얼굴만 봐도 그냥 도망갈 텐데. 상상만 해도 재미나다 재미나. 



 유툽에서 자주 보는 영상은 

1. 고양이 2. 한국 남돌 안무 연습 3. 악기 연주인데 1은 매탈남을 제일 좋아한다. 시골이라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고 매탈남이 깨끗해서 좋다. 유튜브 영상에서 조차 청결에 집착합니다. 어떤 영상은 거의 청소기 소리만 들리는데 영상 속 고양이도 평온~ 영상 보는 나도 평온~ 별거 없는 영상인데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서 좋다. 2는 빛돌이때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편한 옷 입고 힘든 안무 추는 걸 보고 있으면 역시나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안무와 동선이 딱딱 맞아떨어질 때 그 쾌감이란! 요즘엔 연습 영상을 무대와 비슷하게 찍기도 하던데 그런 영상은 별로다. 약간 촌스러울 정도로 편한 옷에 힘든 안무가 포인트라고요. 3은 주로 책 읽을 때 BGM으로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