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목이가 웃었다

2020. 9. 22. 20:43

시즌2가 재미없는 이유 세 가지

1. 감독 역량 부족 (이미 예상한바 이나 예상보다 심각함)
2. 작가 역량 부족 (긴가민가했으나 긴가로 확정)
3. 중요 인물 미스 캐스팅 (이*영 보다 대사가 안 들리는 배우가 있다니 놀랍)

솔직히 시즌1의 연출까진 바라지도 않았고 보통 정도만 해주길 바랐는데 보통에도 못 미친다. 시즌1은 안감독과 조배우 상의하에 대사를 많이 쳐내서인지 쓸데없는 장면이 없었는데 2에는 저걸 굳이 왜 보여주지? 싶은 장면이 많다. 12화를 예로 들자면 시목이와 여진이 협의회장에서 나가고 빈 의자를 번갈아 보여준 뒤 (여기까진 이해함) 심각한 음악이 깔리며 굳이 의자를 클로즈업한다. 왜죠? 이뿐만 아니라 연출이 전체적으로 촌스럽고 올드하다. 그리고 작가의 능력은 현재로선 비숲1이 최고치였다는 결론밖에 안 나온다. 대사 자체는 통찰력도 있고 괜찮은데 너무 길고 많다. 인물들이 행동하지 않고 앉아서 대사만 읊고 있으니 재미가 반감된다. 대사 안 들리는 배우는 캐스팅 단계부터 안 어울린다 싶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안 어울리는 건 둘째치고 대사도 안 들리고 연기도 못한다. 그래도 12화까지 계속 들으니 익숙해져서 처음보단 잘 들리는데 역할 자체가 비호감이라 그런지 나올 때마다 짜증 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비숲이라서 매주 본방으로 챙겨보고 있긴 하다. 10화 이후론 내용은 포기했고 시목이와 여진이 그리고 생사조차 알 수 없는 동재 때문에 계속 보고 있다. 12화 계단씬이 시즌2 최고 명장면이었고 그중에서도 시목이 웃는 얼굴이 제일 좋았다. 시즌1,2 통틀어 네 번째로 웃는 거라던데 너무 예쁘다.

그나저나 우리 동재는 대체 어디 있는 걸까? 안알랴줌 기간이 너무 길어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