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집들이 #침실

2020. 6. 2. 21:52

우리 집 한 줄 소개
 스물 다섯 살 빨간 벽돌 단독주택 3층, 32.5평, 방 3, 욕실 2
사진은 클릭하면 커져요


방 세 개는 합지, 거실 주방은 실크로 도배했고 침실은 이중커튼을 달았다. 요즘 인기 많은 흰색 차르르와 빛을 막아 줄 100% 암막 커튼 조합. 이번에 커튼 맞추면서 알았는데 롤 블라인드 < 콤비 블라인드 < 우드 블라인드 (저렴 버전) < 커튼 순서로 가격이 올라간다. 퀸사이즈 침대와 매트리스, 협탁은 세트로 가격 모름. 건너 아는 가구 사장에게 침대, 매트리스, 3인 소파, 시스템 옷장, 컴퓨터 책상을 기성품으로 사고 책장을 맞췄는데 책장에서 망해서 100만 원을 날렸다. 아하하하하하. 나도 나지만 가구 사장도 진짜 최악이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책장 소개할 때 하겠습니다.

침구는 아2르에서 샀는데 배송도 거지 같고 품질도 별로라서 재구매 의사는 없다. 특히 매트리스 커버 질이 완전 쓰레기임. 베드스커트는 침대 프레임도 높고 매트리스도 높아서 기성 제품은 맞질 않아 (기성품 평균 45cm, 내침대 58cm) 그나마 저렴한 업체를 찾아 주문 제작했는데 길이가 예쁘게 떨어져서 그럭저럭 맘에 든다. 침대 밑에 러그는 주방에 두려고 산 건데 생각보다 털이 너무 길어서 주방엔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침대 옆에 뒀는데 길이가 딱이다. 날 더워지면 치울 예정.

협탁 옆엔 이케아 가서 사 온 포엥 의자와 발받침으로 쓰고 있는 니트 푸프. 주로 저렴한 제품을 사다보니 직접 조립한 제품이 많은데 포엥이 그중 1호다. 포엥은 원래 거실에 두려고 샀는데 앉아보니 너무 편해서 침실에 놓고 빔프로젝트로 영상 볼 때 쓰고 있다. 가격도 착하고 세상 편하다. 포엥 발받침이 따로 있지만 크기가 크고 예쁘지 않아서 니트 푸프를 샀는데 와 냄새가 진짜 쩐다. 몇 주 째 냄새가 안 빠지는 거 보니 계속 저럴 모양. 평소엔 거실에 두고 영상 볼 때만 방에 갖다 놓고 쓰고 있다. 니트 푸프 사실 분들은 냄새 여부를 꼭 확인하고 사시길. 어차피 세탁도 못하는 거 좀 쓰다가 버려야겠다.


불을 끄고 침대 프레임 뒤에 설치한 간접 조명을 켜면 이런 모습. 워낙 어둠의 자식이라 주방 말고는 간접 조명을 설치 안 했는데 침실엔 필요할 것 같아서 붙이는 LED 조명을 사서 침대 프레임 뒤에 붙이고 전원 연결한 뒤 리모컨으로 켜고 끄고 있다. 건전지 넣어서 쓰는 무선 센서 등도 있었는데 그건 고장이 잦은듯싶어 리모컨으로 조절 가능한 제품을 설치한 건데 만족스럽다. 밝기 조절도 되고 쓸 일은 없지만, 불빛 깜빡이는 기능도 있다. 부디 고장 나지 않고 오래 썼으면 좋겠다.


협탁 위에는 LG 빔프로젝터 PF50KS, 블루투스 스피커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SE, 태양광 LED 무드등 선넨글라스가 있다. 집에 TV 대신 빔프로젝터를 놓으려고 생각한 건 아주 오래전이었는데 드디어 현실로!!! 침대 맞은편 벽에 쏘려고 그쪽엔 아무것도 놓지 않았고 벽지도 무늬 없는 흰색으로 했지요. 벽지에 미세한 펄이 있긴 한데 영상 볼 때 거슬리는 건 없다. 인터넷을 서재에 설치하고 와이파이를 잡아서 빔을 돌리는데 속도를 위해 공유기도 10만 원 가까이 되는 제품으로 바꿨다. 스마트폰이 아닌 스투핏폰인 아이폰은 바로 미러링이 안 되는지라 구글 크롬 캐스트를 또 장만했고요. 블루투스 스피커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왕 살 거 좋은 거 사자 싶어서 미니2로 결정. 멀티 페어링도 잘 되고 작지만 묵직하고 소리도 좋다.


인생 영화 <쇼생크 탈출> 블루레이를 빔프로젝터로 재생해 봤습니다. 귀찮아서 폰 미러링으로만 보다가 블루레이 플레이어 처음 연결해봤는데 오 진짜 영화관 같다. 내가 이날을 위해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놨구나! 과거의 나 칭찬해. 문제는 짐 옮기고 하면서 블루레이 플레이어 리모컨을 잃어버렸다는 사실. 자막 설정을 못 해서 자막이 안 나온다. 부랴부랴 엘지 사이트 가서 리모컨을 샀다. 이놈에 쇼핑은 언제나 끝나려나. 하나부터 열까지 다 사려니 사도 사도 끝이 없다.


우리 집에서 가장 예쁜 가구인 화장대. 인터넷으로 콘솔을 검색한뒤 이잡듯이 뒤져 산건데 넘나 예쁘고 넘나 튼튼하다. 조립이 아닌 완제품으로 들어왔는데 배송 해주시는 기사님이 3층까지 올리시느라 고생을 좀 하셨다. 근데 화장대 배송하러 오셔서 침대를 보더니 자기가 침대 프레임에 관심이 많은데 (직접 제작하시나 봄) 내 침대 프레임이 엄청 튼튼하고 좋은거라고 사진 찍어가도 되냐고 하셔서 찍으시라고 했다. 거울은 사이즈 미스. 한 사이즈 큰걸 샀어야 했는데 아쉽다.


화장대를 가까이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잘 뿌리지도 않으면서 화장품보다 많은 향수. 인공 향 안 좋아해서 디퓨저, 향초, 섬유유연제도 안 쓰는데 향수는 모으는 이상한 취향입니다. 화장품은 기초와 파데, 아이브로우로 쓰는 섀도가 전부다. 립은 가방 파우치에 넣어 두고 써서 화장대에 없다. 드라이기와 잡다한 건 의자 안에 넣어 놓고 쓴다. 향수와 화장품 담아 놓은 미러 트레이는 화장대와 잘 어울려서 매치하긴 했는데 실제로 보면 마감이 깨끗하지 못하고 허접하다.


불을 끄고 선넨글라스를 켜면 이런 분위기. 선넨글라스를 큰 거 하나, 작은 거 하나 샀는데 큰 거엔 평소에 안 하는 진주와 골드 액세서리 넣었고 작은 거엔 실버 액세서리 넣었다. 태양열로 충전하면 되고 (USB로도 충전 가능) 완충하면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휴대도 편하고 방수도 되는지라 야외에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겨울 되면 안에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걸 넣어서 꾸며도 예쁘지 않을까 싶다. 옆에 유리병은 버리기 아까워서 보관했던건데 라벤더 조화 꽂아서 장식하니 예쁘다.


이상으로 침실 소개는 끝입니다. 다음엔 주방 소개로 만나요.

  1. 2020.06.04 00:05  address  modify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uewindy 2020.06.05 16:49 신고  address  modify delete

      안녕하세요! 가뭄에 단비 같은 댓글 ㅠㅠ
      이제 내일 현관문만 고치면 더는 손볼 곳은 없을 거 같아요.
      집에 적응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책장은 제작이 이상하게 되어 다 빼버리고 다시 사느라 손해를 본 건데 제 탓이 제일 커서 잊기로 했습니다. 이미 지난 일 잊어야지 어쩌겠어요.

      오늘 저녁에 주방 포스팅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