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 

※스포주의※

그레이스가 경비복 입고 총 쏘면서 화면에 등장한 순간, 나는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지 않은 걸 내내 후회할 거란 예감이 들었다. 사라가 차로 깜장 해골 로봇을 날리며 등장한 순간, 예감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리전이 대니를 죽이려는 이유가 '자궁'으로서가 아닌 '대니의 존재 그 자체' 때문임을 알게 됐을 때 영화마저 좋아졌다. 여성이 다 해 먹는 잘 만든 액션 영화는 <매드맥스> 이후로 처음이었는데 걸 크러쉬 대잔치였다. 맥켄지는 리 페이스와 함께 나온 미드 <홀.캐.파>에서 보고 매력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몸을 키우니까 웬만한 남자보다 훨씬 멋졌다. 린다 해밀턴의 세월이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모습 또한 보기 좋았다. 언니들 너무 멋져요! 용감한 '여성'이 아닌 용감한 '인간' 세 명이 나온 영화로 기억될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