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019


욱이의 (검방을 위해 호칭은 욱이로 통일) 첫 단독 화보. 사진이 별로면 안 샀을 텐데 중간에 흰옷 입고 찍은 컷 네 개가 마음에 들어서 샀다. 인터뷰 읽어보니 신인이지만, 생각도 깊고 노력파라서 앞으로 더 잘 될 거 같다. 재능 있는 사람이 노력까지 하면 게임 끝 아닌가. 요즘 이 아이를 보고 있으면 반짝거리는 젊음과 재능과 당당함 이런 것들이 보기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부러운 마음이 든다. 활짝 핀 꽃 같은 스물둘. 꽃은 져도 그 자리에 새로운 열매가 열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아요.

과거에도 잡지 분철을 했었는데 스캔 뜨고 나면 넣어 놓고 펼쳐보지도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덕질 초반엔 눈에 뵈는 게 없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욱이가 가수도 아니고 내가 얘한테 돈을 써봤자 얼마나 쓰겠어 하는 마음도 크다. 확실히 가수가 떡밥도 많고 재력, 체력, 애정이 받쳐준다면 가까이서 볼 기회도 많아서 덕질하는 재미는 더 쏠쏠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릴 땐 체력과 애정은 있으나 재력이 없더니 이젠 재력은 넘치나 나머지 두 개가 시들하다. 그냥 안방덕질이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