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ER 왓쳐 (OCN, 2019)
2019. 8. 27. 20:12
별점 ★★★☆☆
왓쳐는 나쁜 경찰을 잡는 경찰 내부의 감찰 특수 수사관들의 이야기다. 믿었던 선배의 부패를 목격한 후 철저한 감시자로 살기로 한 도치광, 한때는 검사였으나 범죄자 전문 변호사로 변신한 한태주, 경찰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이는 광경을 목격했던 젊은 경찰 김영군. 그들이 비리 수사팀에 모여 15년 전 사건의 범인과 배후를 찾고자 협력한다. 여기까지가 공식홈에 올라온 소개였고, 내가 본 드라마 왓쳐는 또라이 잔치였다. 보통 드라마는 악역이 또라이인데 이 드라마는 범인 잡는 주인공들이 악역보다 또라이라 신선했다. 이름부터가 도라이+미치광이에서 따온 거 아닌가 싶었던 또라이 of 또라이 도치광, 거북이 처돌이이자 뒤통수 전문 또라이 한태주, 직진밖에 모르는 잘생긴 또라이 김영군까지. 셋 다 보통 또라이들이 아니었는데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줘서 밉지 않았고, 선과 악의 불분명함을 확실히 보여줬던 한석규 님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쉬웠던 점은 보는 내내 부족한 각본을 배우들의 연기와 비쥬얼, 연출 (역시 비숲 감독님) 로 메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거다. 내용이 재밌지는 않은데 배우들이 좋아서 계속 보게 되는 드라마였다. 만약 시즌 2가 나온다면 그땐 작가님이 분발을 좀 하셔야 할 것 같다. 드라마 내용과 상관없이 왓쳐가 나에게 남긴 건 도치광의 백송이 사롸이쒀! 와 형님~ 힘내쉐여~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