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게으름뱅이에겐 자기 전 불 끄러 일어나는 것만큼 귀찮은 일이 없다. 다급하게 불러서 불 꺼달라고 시켜먹을 동생도 없는 사람은 더 그렇다.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불을 꺼주는 이 제품은 작년에 알게 됐는데 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드디어 샀다. 귀차니즘도 한몫했지만 자기 전에 책을 읽거나 폰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화면을 어둡게 해놓고 봐도 눈에 안 좋을게 뻔해서 시력 보호용으로 샀다. 스탠드도 써봤는데 눈에 가장 좋은 건 전체 등 켜놓는 거니까.

박스에 동봉 된 벨크로 테이프 두 개를 전등 스위치 양쪽에 붙여주고 ON 설정한 제품을 그 위에 꾹 눌러서 벨크로끼리 결합해주면 설치 끝이다. 아이오 스위처의 원리는 간단하다. 가운데 사진이 제품 뒷면인데 뒷면에서 막대가 나와 버튼을 눌러서 전등을 켜고 꺼준다. 작동 시 다소 소음이 발생하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마지막 사진이 설치 후 사진인데 내 방 전등 스위치는 작은 편이라 스위처를 위에 붙이니 숨어 버렸다. 아이오 스위처를 설치해도 손으로 눌러 전등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전등 켜지는 시간 예약도 가능하다. 충전은 일반 안드로이드 5핀 케이블로 가능하다.



제품 설치 후엔 앱을 깔고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켜고 끄면 되는데 매번 앱으로 들어가기 귀찮으니 위젯 추가를 해두면 편하다. 위젯도 귀찮다면 아이폰의 경우 단축어 앱을 이용해서 명령어를 지정한 뒤 시리에게 명령하면 시리가 대신 꺼준다. 대신 이 경우엔 실행되기까지 몇 초 정도 시간이 걸린다. 단축어는 눈도 뜨기 귀찮을 때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이번에 처음으로 단축어 앱을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편해서 놀랐다. 갤러리로 들어가면 유용한 단축어가 많던데 추가해서 사용해봐야겠다. 가격은 57,000원으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편리함을 생각하면 아깝진 않다. 이 제품을 귀차니스트 동지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