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19. 2. 15. 21:44

옆집 야옹이

Mon, Feb 11, 2019 9:21 PM

편의점에 참치캔을 사러 가는데 옆집 마당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소리의 출처를 찾아 두리번거리던 중 마당 나무 꼭대기에서 나를 굽어보고 계신 옆집 삼색 냥이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 둘 다 멈칫! 꽤 높은 나무인데 지난여름 가지치기를 해놔서 딱 올라가기 좋은 상태인 것을 냥이가 놓치지 않은 것이다. 천연 캣타워 점령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드려야 했는데 참치 비빔밥 먹을 생각에 정신이 팔려서 폰을 놓고 가는 바람에 그만 ㅜㅜ 냥 스토커 자격 미달이다.



펜케이크

Tue, Feb 12, 2019 8:53 PM

글쓰기 앱을 여러 가지 써봤는데 최종적으로 펜케이크(PenCake)에 정착했다. 블로그에 광고 안 넣는 것도 지저분한 게 싫어서일 만큼 깔끔함에 환장하는데 아직까진 펜케이크가 제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다. 백업이 불편하다는 게 최대 단점이고 폰트도 두 개뿐이라 아쉽. 업데이트 부탁해요! 원래는 블로그에 펜케이크 글을 캡처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이미지 편집이 더 귀찮아서 글만 컨트롤씨 컨트롤브이로 올리기로 했다. 근데 이럴 거면 유료 결제는 왜 했죠?



매즈

Tue, Feb 12, 2019 8:53 PM

여전히 매즈는 소처럼 일하고 있다. 최근엔 ‘폴라’를 봤는데 지나치게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선정적이었다. 당연히 젠더 감수성 따윈 흔적도 없었음. 미드 ‘한니발’을 밥 먹으면서도 볼 정도로 잔인하고 징그러운 거 잘 보는 사람인데 이 영화 고문 장면은 너무 끔찍했다. 매즈한테 로코 작품도 들어간다는데 그런 건 다 고사하고 찍은 게 이거라니요! 매즈 팬들은 죽을 때까지 밝고 행복한 매즈가 나오는 로코는 못 볼 거야 ㅜㅜ ‘앳 이터너티스 게이트’에선 신부님으로 잠깐 나온다는데 이 영화도 찾아봐야겠다. 미개봉 중에선 ‘아틱’이 제일 궁금한데 한국에서도 개봉을 해주려나? 한다 해도 서울에서만 하겠지. 그래도 개봉만 해준다면 서울까지 원정 가서 볼 의향 있음이다. ‘카오스 워킹’도 궁금하긴 한데 개봉이 올해인지 내년인지조차 알 수가 없다. ‘더 헌트’ 감독하고 새 영화 찍는다니 그것도 기대되고, ‘데스 스트랜딩’도 궁금한데 영화도 아니고 게임인지라 뭐가 어찌 돼가는지 모르겠다. 나도 매즈처럼 열심히 살아야 할 텐데 만사 귀찮다. 매즈라도 열심히 사니 됐지 뭐.



맛녀석

Wed, Feb 13, 2019 3:23 PM

지난 연휴 때부터 '맛있는 녀석들'을 보고 있다. 한여름, 냉면을 먹으면서도 땀을 흘려서 놀라고, 먹는 양에 놀라고, 놀라운 거 투성이. 사실 먹방보단 그네들끼리 상황극하고 노는 게 젤 잼난다. 며칠 전엔 비빔국수 편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바로 해 먹었다. 기본양념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 간장, 식초, 깨소금, 참기름) 에 사과와 양파 간 걸 추가하니 존맛!!! 설에 쓰고 남은 과일이 다 없어지기 전에 양념장을 더 만들어놔야겠다. 이번엔 물 대신 사이다를 넣어 봐야지.



꽃보다 오징어

Fri, Feb 15, 2019 3:12 PM

작년 가을쯤이던가 마트에서 말로만 듣던 꽃보다 오징어를 발견해서 사서 먹어봤는데 소문대로 존맛탱! 세상 딱딱해서 한번 씹을 때마다 턱과 치아가 함께 갈리는 느낌이었지만 한 봉지를 며칠 만에 다 먹어치웠다. 그 후 인터넷으로 한 번 더 시켜 먹고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또 생각나서 주문 완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시켰는데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