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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13. 14:08

심심하면 다시 보는 가오갤 1편을 틀어놓고 스노우캣님 홈페이지에 갔더니 스타로드 핫토이가 뙇!!! 오매불망 기다리시던 장난감이 성길이 핫토이였다니 ㅜㅜ 잘생김의 디테일이 완벽하던데 부럽다 ㅜㅜ 베이비 그루트도 있어 ㅜㅜ 성길이의 두툼한 몸뚱어리가 날씬해진 건 안타까웠지만 프랫의 잘생긴 코를 거의 완벽하게 표현한 건 대단하다 싶다. 가오갤을 보기 전까지 가장 좋아했던 영화는 쇼생크 탈출이었는데 이후엔 가오갤이 추가됐다. 오프닝에서 성길이가 헤드폰 끼고 음악에 맞춰 허리 튕길 때, 스크린 가득 커다란 타이틀이 뜨고 그 밑에서 쪼매난 성길이가 열심히 춤출 때↑ 이미 게임 끝이었음. 아무 정보도 없었는데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본 과거의 나, 장하다!!! 여기서 말하는 가오갤은 1편 한정. 2편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너무 많다. 특히 욘두 ㅜㅜ 마지막 3편은 잘 나왔으면 좋겠는데 마지막이라니 벌써 슬프네 ㅜㅜ

섀도우 헌터스가 캔슬됐다. 시청률이 바닥이더니만 시즌3 반을 남겨놓고 결국 캔슬. 불행 중 다행으로 시즌3는 끝까지 방송하고 추가 에피소드도 2개 있다고 한다. 마무리도 못 하고 캔슬 당하는 미드가 수두룩해서 이 정도면 감사해야 할 지경이다. 솔직히 내가 해리와 매그너스 캐릭터를 좋아해서 참고 봤지 진짜 재미없긴 했다. 배우 캐스팅 빼곤 제작진이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으니 캔슬 안 되는 게 이상한 거지. 한니발과 섀헌은 소재나 캐스팅은 좋았는데 대중적 인기를 끌 만한 드라마가 아니어서 캔슬 엔딩 ㅜㅜ 망할 미드는 시청률이 안 나오면 가차 없이 캔슬 돼서 강제 시청 종료되고 반대로 시청률이 잘 나오면 내용이 산으로 가든 말든 한없이 늘려서 강제 시청 종료하게 된다.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요즘 엄청 바빴는데 진상 거래처의 진상짓으로 스트레스 최고점을 찍고 있다. 희한한 게 진상 거래처와 일을 하면 모든 일이 한 번에 처리가 안 되고 다 꼬인다. 여긴 거래처 사장까지 무시하는 대단하신 직원이 있는 회산데 일도 더럽게 못 한다. 일 못 하는 사람들 특징 중 하나가 모르면서 물어보지 않음 -> 자기 맘대로 처리함 -> 일이 엉망이 됨인데 이 회사 직원들이 딱 그렇다. 보내준 자료 제대로 보고 모르는 건 물어봤으면 됐을 걸 그걸 왜 못하는지 이해 불가다. 몇 달 동안 고통받다가 이제 업무 마무리 단계인데 마지막까지 진상이다. 아니, A를 0사이트에서 메일로 보내라고 했더니 처음엔 듣도 보도 못한 메일로 보내놓고, 다시 A를 0사이트에서 재발송 하라 그랬더니 그쪽에선 보냈다는데 관공서에선 계속 못 받았다는 게 아닌가. 대체 이유가 뭔가 했더니 담당자가 저 업무를 할 줄 몰라서 메일을 보내긴 보냈는데 엉뚱한 방법으로 보낸 거였다. 관공서가 무슨 구멍가게도 아니고 자기네 시스템에 어긋나면 처리 안 해준다고요. 할 줄 모르면 물어라도 보던가 재발송하라고 세 번을 통화할 동안 아무 소리도 안 하고 말이야. 저 간단한 업무도 못 하면서 대체 무슨 담당자인지 모르겠다. 결국 사이트 띄워놓고 전화 통화로 하는 방법 알려줬는데 알려주면서도 기가 막혔다. 이젠 그들의 거듭되는 실수에 관공서 직원까지 어이없어서 웃는 상황이고요. 휴, 중간에서 나만 고통받는다. 다시는 저 회사랑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티오니 세라믹 피어싱이 마음에 들어서 다른 디자인도 샀다. 나뭇잎, 물방울, 별, 하늘색 구름이 새로 산 거고 꽃잎은 서비스로 주셨다. 내 경우엔 피어싱 구멍을 새로 뚫은 게 아니라 기존에 뚫어놓은 귀걸이 구멍 세 개에 피어싱을 한다. 지금은 왼쪽에 별, 오른쪽에 나뭇잎과 꽃잎을 했는데 넘 귀엽다. 이너컨츠나 트라거스를 뚫으면 예쁠 거 같은데 아플 거 같아서 못 뚫겠다. 귓불 뚫은 것도 덧나서 한참 고생한지라 연골 부위 뚫는 건 엄두가 안 난다. 무서워요.    

올해 들어 한 달에 4~5권 정도 책을 읽는데 이마저도 속도가 안 붙어서 꾸역꾸역 읽는다. 최근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은 미미여사의 <삼귀> 몇 년 동안 읽은 에도 시대물 시리즈 중에 제일 마음에 든다. 다음 이야기도 빨리 번역돼서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이북으로 리디북스에서 무료로 받은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읽고 있고, 종이책은 <환대받을 권리, 환대할 용기>를 읽는 중이다. 뭔가 엄청 재밌거나 엄청나게 기발한 글을 읽고 싶은데 못 찾겠습니다. 재밌는 책 있으면 알려주세요.

웹 돌아다니다가 남자가 쓴 페미니스트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기승전 결혼 왜 안 해줘였다. 아니 무슨 결혼 하려고 태어났나? 결혼이 인생의 목표고 인생의 전부임? 니들 페미니즘 어쩌고 하다가 나이 들면 남자가 결혼 안 해주니까 열심히 코르셋 조여서 우리한테 잘 보여가 결론이던데 아이구야 하나도 타격 없고 하나도 안 무섭거든요. 결혼 못 하는 게 무서운 게 아니라 저런 생각하는 남자한테 속아 결혼해서 인생 망치는 게 더 무섭다고요. 누누이 말하지만 남자 만나서 인생 망친 여자는 있어도 남자 안 만나서 인생 망친 여자는 없습니다. 또, 결혼이 여자에게 확실한 보상을 가져다준다고? 뭔 개소리래. 확실한 손해를 가져다주겠지. 그리고 괜찮은 남자의 조건이 연봉 3600이요? 내 연봉 저거보다 많은데? 퍽이나 괜찮네요. 여자들한테 결혼 못 한다고 협박하는 저들이야말로 결혼 못 할까 봐 두려움에 떠는 것이 틀림없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조카 2호 손잡고 집 앞 중학교 체육관에 가서 투표하고 왔다. 물론, 집 앞이란 이유로 당당히 거지꼴로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투표한다고 방법도 잊어버려서 왜 용지를 3장만 주나 당황했는데 4장은 나중에 줘서 안심했다. 지지난번 선거까지는 집 앞에 학교가 있는데도 좀 떨어져 있는 초등학교에서 했었는데 지난 대선부터 투표소가 집 앞으로 바뀌어서 편해졌다. 이 동네가 우리 집 근처만 빼고 다 아파트 단지라 아이들 손 잡고 투표하러 온 부모들이 많았다. 최근 투표할 때마다 느끼는데 확실히 그동안 당한 게 있어서 그런지 전보다 투표를 열심히 하는 게 보인다. 바람직한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