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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28. 21:28


MY BURBERRY EAU DE PARFUM

외출했다가 홍보용으로 나눠주는 시향지 향에 반해서 버버리 매장에서 충동적으로 향수를 사왔다. 이름은 마이 버버리고 검색하니 지난 9월에 출시된 향수인가 보다. 버버리 우먼을 좋아해서 제일 많이 뿌리는데 마이 버버리도 향이 정말 좋다. 버버리 향수들이 나와 잘 맞나 보다. 네모나게 각진 병이나 포인트로 메어진 리본도 예쁘다. 향수는 향이 제일 중요하지만 담고 있는 용기까지 예쁘면 더 손이 간다. 한가지 흠이라면 가격인데 내가 사온 30ml가 9만 원, 50ml가 13만 원대, 90ml가 19만 원대다. 우선 작은 걸로 샀고 큰 건 기회 있을 때 면세에서 사야겠다. 조카 2호 돌잔치 때 민소매 원피스 안에 입을 블라우스도 사왔다. 평소 옷차림이 여성스럽지 않아서 몰랐는데 겨울에 마음에 드는 블라우스 사기가 어렵더라. 오랜만에 옷 구경을 하다 보니 오버 핏 코트가 사고 싶어졌다. 니트와 함께 입으면 따듯하고 예쁘고 편하다.


The Hobbit
: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2014

드디어 본 호빗 3편에 대해 떠들어 보련다. 스포 주의! 3편에 대한 감상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난장판이나 깽판 정도 되겠다. 기대했던 전투 장면은 조잡하기만 했고 가장 화났던 건 타우리엘의 사랑 타령이었다. 원작에도 없는 인물이 나오는 것도 별론데 감정에 공감도 안 되고 영화 분위기와 어울리지도 않는 트루 러브를 찾고 앉아 있으니 정말 어이가 없더라. 더 화나는 건 사랑 타령은 당사들끼리만 하면 되지 왜! 도대체 왜! 우리 스란두일한테까지 오글거리는 대사를 시키느냐고요. 추방당한 엘프 주제에 스란두일한테 칼 들이대는 것도 짜증 났다. 당신들 사랑보다 빌보와 소린의 우정이 더 애틋하던데요? 소린이 탐욕에 물들어 바뀌는 모습은 원작에도 잘 나타났었고 리처드 아미티지가 연기를 잘해서 짜증 나진 않았다. 스마우그를 죽인 바르드도 멋졌고 CG는 별로였으나 음악은 좋았다. 1편부터 메가박스 M2관에서 봤는데 영상은 앞쪽이 좋고 음향은 뒤쪽이 더 생생하게 들린다. 스란두일의 미모와 음악 빼고는 남는 게 없는 호빗 3편이었다.


Table Star Pasta



점심 먹으러 갔던 파스타 가게가 알고 보니 남성렬 쉐프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주방에서 요리하는 걸 보고 긴가민가했었는데 계산하러 나가는 길에 인사해주실 때 보니 남성렬 쉐프가 맞았다. 메뉴를 주문하면 나오는 감자튀김은 아주 바삭하고 적당히 달콤해서 맛있다. 주문한 메뉴는 아보카도와 항정살이 들어간 크림 파스타와 고추장과 고기가 들어 간 펜네 파스타, 자몽 주스다. 느끼한 걸 잘 못 먹어서 찌게 비슷한 느낌의 파스타를 시켜봤는데 색다르고 맛있었다. 크림 파스타도 맛있었는데 아보카도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약간 어두운 조명에 분위기도 좋고 친절했다. 남성렬 쉐프님이 올리브 쇼에서 알려주신 대파 라면을 오늘도 해먹었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우연하게 보게 돼서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