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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 2014.11.14 22:55

<나를 찾아줘> 영화는 안 보고 원작 소설이 궁금해서 읽었는데 소시오패스 vs 소시오패스, 또라이 vs 또라이, 진상 vs 진상의 대결을 보는 듯했다. 부인이 조금 더 똑똑한 또라이라 덜 똑똑한 또라이인 남편을 휘어잡고 사는 이야기? 뭐 그쯤으로 정리될 것 같다. 한편으론, 똥차 닉을 거둔 또 다른 똥차 에이미가 고맙기도 했다. 똥차는 똥차끼리, 또라이는 또라이끼리 사는 게 평범한 사람에겐 도움이 되니까. 하여튼 뭔가 좀 기대와 어긋난 책이었다.

감기는 약을 먹으나 안 먹으나 2주면 낫는다 하더니 정말 2주가 지나니 거의 다 나았다. 지긋지긋하고 지저분한 코감기 같으니라고! 지금은 목이 좀 불편한데 약 먹을 정도로 아픈 건 아니어서 따듯한 물 많이 먹어주고 있다. 전엔 감기도 잘 안 걸리더니 나이 들수록 면역력이 떨어지는지 감기도 잘 걸린다. 나이 먹는 건 여러모로 서럽다.

2주에 걸쳐 중고 책 네 상자를 알라딘에 팔았다. 네 상자라지만 한 상자에 10kg을 초과하면 안 받아주기 때문에 상자당 20권을 넘을 수 없다. 처음 판 건 값이 나가는 책이 많아서 11만 원 받았고 그제 보낸 건 많이 받아야 6만 원 대가 아닐까 한다. 어제 책장을 뒤져서 팔만한 책을 추렸는데 오래된 건 300원 주는 책도 있다. 버리는 것보다야 300원이라도 받는 게 나으니 팔아야지요. 오래된 책은 품질체크가 애매하기 때문에 원클릭으로 팔고 신간에 가까운 건 직접 등록 팔기로 팔려고 한다. 두 번 해보니 감이 온다. 어제 원클릭 한 상자는 정리해뒀고 오늘은 직접 등록 할 것들 정리해야겠다. 그동안 얼마나 책을 놓을 데가 없었으면 옷장에 캐리어까지 책이 들어차 있다. 오늘은 캐리어에 있는 책들을 털어야겠다.

한쪽으론 이렇듯 책을 팔고 있지만, 한쪽으론 새 책을 사들이고 있다. 전집 사느라 출혈이 커서 그만 멈추려 했으나 저렴한 가격에 눈이 멀어 또 아홉 권을 사버렸다. 군주론, 농담, 돈키호테, 마담 보바리, 싯다르타, 죄와 벌, 코스모스 양장본까지 8만 원 정도에 샀다. 나름 선방인가. 책 사재기는 이제 정말 끝이다. 앞으로 열심히 읽고 열심히 쓰자.

몇 달을 생리대 유목민으로 살면서 온갖 생리대를 써봤는데 결국 처음 쓰던 순*한 면으로 돌아왔다. 일본 방사능이 터진 이후로 원래 쓰던 바*피트를 버리고 정착한 게 순*한 면이었는데, 좀 더 괜찮은 게 없을까 헤매다가 결국 다시 돌아왔다. 위*퍼와 화*트는 원래 안 쓰고 좋*느낌도 별로고 한방 들어간 제품도 싫다. 유기*본은 괜찮은데 일본산 재료를 안 쓰는지 확실치가 않고 비싸서 몇 번 쓰다 말았고, 아임*가닉은 꽤 오래 썼는데 가격이 비싸고 이것도 일본산 재료가 의심스러워서 패스, 심지어는 다단계로 알려진 애*미 허브*이까지 써봤는데 가격대비 별로, 결국 싸고 국내산 재료만 쓰는 순*한 면을 다시 대량 주문했다. 몸에 직접 닿는 물건이라 아무거나 쓸 수도 없고 왜 여자로 태어나서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

불징어 벤토라는 태국 쥐포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있다! 현지에서 사면 훨씬 싸다는데 좀 비싸도 맛있으니 상관없다. 매워서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속에 안 좋을 것 같으니 적당히 먹는 걸로 하고. 세타필 크림 대용량 1+1이 2.8 이어서 주문했다. 지금은 피지오겔을 쓰는데 바르면 얼굴에 막이 형성된 느낌이 좀 있어서 다 쓰면 세타필로 바꿔야겠다. 여름에 사서 몇 번 쓰고 처박아 둔 레이저 제모기도 다시 꺼내서 털들을 없애야겠다. 리필까지 포함해서 거의 50 가까이 주고 샀었는데 여름에 세 번? 네 번? 정도 했었는데 확실히 효과는 있다. 클리닉에서 팔 위, 아래 5회 제모하면 50 정도 되는 데 그 가격으로 온몸을 할 수 있으니 만족한다. 유일한 단점은 혼자 하기 귀찮다는 건데 드라마 같은 거 보면서 하면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