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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 2013.11.29 20:51

어제저녁 휴대폰 소액결제가 한도 부족으로 실패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정기적으로 한 달에 만 원 좀 넘게 결제 나가는 게 있어서 한도를 2만 원으로 내려놓고 결제 차단은 안 해놨더니 결국 누군가의 사기 대상으로 선정된 모양이다. 바로 결제를 카드로 돌리고 휴대폰 결제는 모두 차단해놨으나 누구의 소행인지 알 길에 없으니 찝찝함이 남는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휴대폰 결제 차단을 안 하신 분이 계신다면 바로 해두시길 바랍니다. 무서운 세상이에요.

여름에 태국에서 엽서를 받고 답장을 무려 넉 달만에 보냈다. 이 밑도 끝도 없는 게으름을 어찌할꼬. 도착하는데 보름 정도 걸리는 거 같던데 무사히 잘 도착했으면 좋겠다. 엽서 하니 포스트크로싱도 해보고 싶은데 난 아마 게을러서 안될 거야. 외국인들 풍경 사진을 선호한다던데 난 풍경 사진만 찍으니 딱 이잖아. 내가 찍은 사진을 엽서로 인화해서 보내면 괜찮을 거 같은데 해볼까도 싶고. 호기심과 게으름의 대결에서 과연 어느 쪽이 승리할지 나도 모르겠다.

블로그 스킨을 바꾸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했었는데 위에 메인 이미지와 코멘트 폼, 아이콘 몇 개 바꾸는 걸로 끝냈다. 보이는 건 매우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이곳저곳 내 손길이 많이 닿은 스킨이라 정이 간다. 더 깔끔하면서 독자적인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스킨을 만들고 싶은데 그건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일 뿐. 차라리 html 가지고 맨땅에 헤딩해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게 낫지, 티스토리 스킨은 아무리 봐도 복잡스럽다.

요리 대결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한식대첩>을 챙겨보고 있는데 경북하고 서울 진짜 재밌다. 정반대의 성향인 분들을 붙여 놓으니 아주 볼 만하다. 중간에 낀 전남은 또 순둥순둥해서 더 재밌다. <마스터셰프 코리아>는 참가자들 실력이 천차만별이라 별로였다면 <한식대첩>은 참가자들 실력은 좋은데 심사의원들이 별로다. 한식인데 매운 음식이 많은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왜 매번 맵다고 난리들인지 모르겠다. 요리 심사는 역시 강레오 셰프가 쫄깃하게 잘한다.

얼마 전 보기 시작한 미드 퍼오인(Person Of Interest)은 십몇 편까지 오니 진도가 잘 안 나간다. 23편까지 있던데 많기도 하지. 리스 보는 재미로 보고 있다. 키 크고 말라서 뭘 입혀놔도 예쁜데 주로 입고 나오는 옷이 내가 좋아하는 무채색 계열의 슈트. 목소리도 좋고 가끔 보여주는 미소도 예쁘고 화끈한 액션도 좋다. 세상은 넓고 모니터 속 미중년은 많구나.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요술때장갑을 사고 싶어서 카페까지 가입했었는데 매번 신청을 놓쳐서 못 사다가 비슷한 황금손때장갑을 샀다. 이건 검색하면 공구하는 블로그가 많아서 구하기가 쉬웠다. 여러모로 벙어리가 쓰기 편할 거 같아서 벙어리장갑으로 샀다. 아직 한 번밖에 안 써봤지만 힘들이지 않고 자극 없이 각질 제거가 되는 건 좋은 것 같다. 나처럼 집에 욕조도 없고 대중탕도 안 가는 사람들에겐 매우 쓸모있는 제품이다. 생각보다 장갑도 튼튼해서 꽤 오래 쓸 것 같다.

독후감 네 편 밀렸다. 독후감을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