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을 보고 '무섭다'가 아닌 '섹시하다'를 느낀 나는 좀 이상한 걸까. 정상적인 걸까. 기대 이하라고 이래저래 혹평을 듣는 드라마인데 '매즈 미켈슨'의 존재만으로 내겐 볼 만한 드라마다. 그런 관계로 캔슬 된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나의 미중년 레이더망에 새롭게 포착된 매즈 미켈슨은 무려 65년생, 국적 덴마크, 키 182cm, 가만히 있어도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서늘하고 섹시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손가락을 넣어 흐트러트리고 싶어지는 찰랑거리는 머리칼도! 베니가 밝고 부드럽고 지적인 섹시함이라면 이분은 어둡고 강렬하고 치명적인 섹시함이랄까. 근데 치아가 보일 정도로 활짝 웃는 모습은 뭔가 이미지와 안 어울리더라. 그냥 미소 짓는 정도가 멋있다. 반면, 베니는 푼수처럼 활짝 웃는 것도 아주 잘 어울린다. 정말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배우로군. 세상은 넓고 모니터 속 미중년은 많고도 많구나. 당분간은 이분을 스토킹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