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숲 - 서야

2013. 3. 1. 23:01



요즘은 빌린 책 읽기 미션 수행 중이다. 로맨스 소설은 세 권을 빌렸는데 두 권은 다 읽고 세 권째 읽고 있는데 처음 읽은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제일 괜찮았다. 모든 책이 다 그렇지만 로맨스 소설은 더더욱 취향에 맞는 글을 찾기가 어렵다.

제목에 걸맞게 배경이 되는 계절은 여름, 도시의 여름과는 조금 다른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시골의 여름이다. 여름을 닮은 여주인공 다비와 서울에서 요양을 위해 시골 별장으로 내려온 검사 강무. 흔히 볼 수 있는 말괄량이 여자와 차가운 남자의 조합인데 여주인공의 직업이 스포츠 댄서라는 점이 조금 매력적이다. 그에 비해 남주의 직업은 전혀 매력 없다. 빙설(氷舌)이라 불리는 능력 있는 검사인데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해 본적 없는 설정이라니 너무 뻔하다. 남주가 많이 아쉬웠지만, 투닥투닥 거리며 애정을 쌓아가는 모습은 나름 귀여웠다. 하지만 가벼운 인터넷 소설 느낌이 나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