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피어에서 받은 올해의 마지막 책. 존 D. 맥도널드의 '트래비스 맥기' 시리즈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와 더불어 미국의 냉전 시대를 대표하는 시리즈물로 손꼽힌다고 한다. 주인공인 트래비스 맥기는 해변에 정박해 둔 하우스보트에서 생활하며 어떤 사정으로 무언가를 빼앗긴 사람들에게 그것을 되찾아 주고 그 절반을 대가로 받아 생활한다. 메인 곳 없이 자유롭게 살며 위험한 일을 해결하고 그 대가로 먹고사는 하드보일드 한 남자가 주인공이라니 구미가 당기지 않는가. 그래서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으나!!! 읽으면 읽을수록 이게 연애 소설인지 뭔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트래비스 맥기를 하드보일드하지만 다정한 순정마초라고 소개하던데 글쎄? 내 눈엔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는 여자 좋아하는 친절한 마초였을 뿐이다.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던 마초는 마초. 트래비스 맥기와는 이 책을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