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정보지에 실린 시급 112,000엔 아르바이트. 딱 보기에도 뭔가 수상해 보이는 아르바이트에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전혀 다른 12명이 선정되어 일주일간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지하에 지어진 건물의 이름은 '암귀관'으로 피험자 12명은 24시간 '주인'의 감시하에 일주일을 보내게 된다. 식사는 매끼 지급되며 딱히 생활하는 데에 지장은 없어 보이는 암귀관. 하지만 개개인에겐 문이 잠기지 않는 개인실과 살인 흉기가 하나씩 지급되며 개인실 이외에 금고실, 경비 정비실, 감옥과 시체안치실이 존재한다. 암귀관에서의 사흘째 되는 날 그때까진 평온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밀실, 흉기, 미싱 링크 등의 미스터리 요소들이 차고 넘치게 등장하는 소설이었는데 다행히 조잡스럽지 않게 이야기를 잘 풀어나간다. 매번 하는 소리지만 돈과 인간이 공존하는 곳에 평화는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존재이자 가장 무서운 존재 돈과 인간. 참 아이러니하다. '요네자와 호노부' 처음 접하는 작가였는데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다른 작품을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