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 - 이지민

2012. 4. 16. 22:25



일제강점기 나라보다 애인을 찾느라 정신없이 경성을 헤매는 모던보이 이해명의 연애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애인 조난실을 찾아 헤매는 모던보이 이해명은 점점 그녀의 진짜 모습에 가까워지고 가까워진 만큼 그녀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요즘 말로 하자면 스토커에 가까운 이해명의 행동은 여자인 내 입장에선 굉장히 찌질해 보일 정도 였다. 그에게 조난실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렇게도 찾아 헤매고 집착하는 것일까! 일제에 빼앗긴 자신의 나라보다 사랑하는 애인이 더 중요한 남자 이해명과 사랑 따위보다 자신의 나라를 되찾는 것이 중요한 여자 조난실. 독립투사 조난실을 쫓아다니던 이해명은 얼떨결에 자신도 독립투사가 될 뻔하지만 결국 될 뻔에서 끝나버린다. 그야말로 이해명답고 모던보이 다운 결말이 아닌가 싶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라 조금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영 별로였다. 내용, 글 모두 내 취향이 아니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은 괜찮다던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는지 전혀 흥미가 안 생긴다. 이래서 첫인상이 중요한 건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