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극한기 - 이지민

2011. 12. 7. 21:33



옥택선이 소개팅에서 만난 과학자 남수필은 확실히 어딘가가 이상했다. 그 '이상함'의 정체를 옥택선이 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으니 소개팅 한 번에 온갖 고생을 하게 되는 그녀가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조금 부럽기도 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증상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거라니! 생명에 지장만 없다면 나도 한 번쯤 걸려보고 싶은 바이러스다. 단! 대상 지정이 가능하다는 가정하에... 쌩뚱맞게 처음 보는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는 건 싫거든. 이 소설은 러브 바이러스로부터 살아남긴 위한 한 여성의 처절한 몸부림으로 요약되겠다. 그녀 몸에 자리 잡은 바이러스 때문인지 그녀는 갑자기 남자 복이 터진다. 웃어야 하는지 울어야 하는지 난감한 상황이다. 읽고 나서 크게 느껴지는 바는 없지만, 소재도 참신하고 글도 재밌고 유쾌해서 기분 전환용으로 빌려 읽기에는 괜찮은 책이다.

올해 읽은 책 80권 돌파! 일 년에 100권은 무리인가 보다. 내년에도 올해만큼만 읽었으면 좋겠다. 내 블로그는 언제부턴가 변방의 독서 블로그가 되었구나. 그래서 그런가 전보다 더 댓글도 없어졌지만 ㅠ.ㅠ 그래도 꿋꿋이 포스팅 하련다.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