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 이청해

2011. 2. 25. 20:59



보수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가영'은 대학에서 '규철'을 만나면서 몸도 마음도 그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된다. 그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스트립쇼도 마다하지 않던 그녀에게 급기야 그는 자기 친구와의 잠자리를 부탁한다. 성은 배설일 뿐이라며 자신의 애인에게 다른 남자와의 잠자리를 요구하는 '규철'. 그녀가 그에게 화를 내는 건 당연한 결과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녀 '가영'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자신과 '규철'과의 관계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비로소 뒤돌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남자인 자신은 괜찮고 여자는 용납할 수 없다는 '규철' 같은 남자와 그런 남자들에게 자존감 없이 휘둘리는 '가영' 같은 여자들이 현실 세계엔 얼마다 더 많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