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 히가시노 게이고 (白夜行 - 東野圭吾)

이 책은 아마도 드라마가 방영되던 3년전쯤에 사둔걸로 기억한다. 3년간의 방치플레이 후 드디어 나의 간택을 받은 백야행. 오래 기다리셨소~ 드라마는 방송할때 모두 보긴 했지만, 좋아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유키호가 너무 싫었다. 유키호가 너무 싫었지만, 킹이 나온 드라마라서 6화까지는 킹 때문에 참고 봤고 그 이후엔 이왕 본거 끝까지 보자해서 봤었다. 책도 별 기대를 안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거 드라마랑 좀 다르네 싶더니 좀 다른게 아니라 많은 부분이 달랐다. 가장 달랐던건 료지와 유키호가 직접적으로 만나거나 전화나 대화를 하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는 거였는데, 이 부분때문에 책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드라마는 극적인 요소가 필요하다보니 사건 이후 두 사람이 다시 재회하는 식으로 설정했던거 같은데, 나한텐 이게 오히려 역효과 였던 모양이다. 그리고 킹이 연기한 마츠우라 이사무는 책에서는 한두번밖에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비중없는 인물이었는데, 드라마에선 료지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악랄한 인간으로 잘 그려낸 것 같다. 이분이 연기를 오죽 잘해야지요~^^ 드라마쪽이 더 마음에 들었던건 킹이 연기한 마츠우라 이사무밖에 없었다.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핑계삼아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이용해서 (끝까지 자기 손은 더럽히지 않으려는게 더 용서가 안된다) 자기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유키호라는 인물은 드라마에서나 책에서나 용서불가능한 민폐 캐릭터임이 분명하다. 책은 드라마보다 훨씬 재밌었는데, 개정판으로 나오기 전에 산거라 번역이 조금 이상한 부분이 몇군데 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여운이 길게 남은 좋은 소설이었다.



유성의 인연 - 히가시노 게이고 (流星の絆 - 東野圭吾)

결말만 빼면 드라마와 정말 똑같다. 책을 왜 샀는지 모르겠다. 우리 베베 나온 드라마라고 생각없이 산거 같은데, <1리터의 눈물>도 안 산 주제에 이건 왜 산거야 ㅠ.ㅠ 그나마 하나 건진거라곤 도가미 유키나리가 드라마에서 보다 훨씬 멋지게 느껴졌다는 거랑 (현실에서는 절대 없을 것 같은 남자) 엉뚱한데서 SMAP이랑 쿠사나기란 이름이 등장했다는거 정도. 그리고 원작을 읽어도 범인은 참 어이없더군. 드라마 볼때도 중반에 범인을 알아버려서 재미가 반감됐었는데, 이건 내용을 다 알고보니 재미가 있을리가 있나!!! 어쨌든 소장용으로는 비추다. 드라마를 먼저 보셨다면 더더욱 비추! 얼마전부터 ☞쌓아둔 일본 소설 모두 읽어치우기☜ 캠페인중이라 한동안은 일본 소설 리뷰를 많이 올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