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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mur 2017.02.28 21:13



마리몬드에서 플라워 키링을 샀다. 꽃 이름은 백목련이고 김복동 할머니의 모티브 플라워라고 한다. 판매 전에 우연히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판매 시작하자마자 바로 샀다. 마리몬드는 휴대폰 케이스가 제일 유명한데 내 맘에 드는 건 없어서 키링만 샀다. 주문하고 하루 만에 받았는데 지문이 엄청 잘 묻는다는 게 단점이지만 예쁩니다. 시커먼 차 키와 리모컨 키를 달았더니 예쁨이 좀 사라져서 슬프지만 그래도 예쁘다. 차 키도 시커멓게 말고 예쁘게 좀 만들어달라!!!

이북 리더기를 산 이후로 각 사이트에서 쿠폰과 적립금 받아서 이북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금 노력하면 2~3천 원 정도는 금방 받을 수 있어서 저렴한 이북 살 때 좋다. 주로 고전 위주로 사고 가끔 로맨스 소설도 하나씩 사고 있다. 근데 이것도 이제 받을 수 있는 건 다 받아서 더는 받을 게 없다는 사실. 매일 충실하게 출석 도장이나 찍어야지. 월초에 전자책 캐시 사면 마일리지 적립을 많이 해주던데 다음 달에 사볼까 싶다. 안 쓰면 환급도 된다니 손해 볼 것도 없고, 하는 김에 화끈하게 10만 원 정도 할까나?! 종이책을 덜 사면 뭐하나 전자책을 쟁이고 있으니. 가격이 종이책보다 저렴해서 그런지 더 쉽게 사게 된다. 아이폰에서 전자책 결제가 됐으면 아마 더 신나게 질렀을 텐데 안 되는 게 다행인 건가요.

일드 '낙원' 다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좋았다. 확실히 일드의 시대는 저물었지만 다양한 소재와 현실적인 연출은 여전히 부러운 부분이다. 눈살 찌푸리게 하는 PPL이 없는 것도 추가. 낙원을 봐도 그렇고 부모 자식 관계는 참으로 복잡하고 어렵다. 서로를 선택할 수도 없고 쉽게 인연을 끊을 수도 없는 관계라니. 파국으로 치닫기 딱 좋은 조건이다. 여담이지만 카호 앞머리가 너무 안 어울려서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그 예쁜 얼굴을 이상한 앞머리로 가리다니!

전에 보려다가 잊어버린 'The Sniffer'도 보기 시작했다. 아베 히로시와 카가와 테루유키가 나오는 수사물인데 아베 아저씨가 냄새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연기 잘하는 두 분이 콤비로 나오다니 넘나 좋고요. 코믹한 분위기의 수사물이라 가볍게 보기 좋다. 7화가 완결이던데 낙원도 그렇고 요즘 일드는 10화도 안 되는 경우가 많네. 질질 끄는 것보다야 훨씬 깔끔하고 좋긴 하다. 그러고 보니 트릭 콤비가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연달아 보고 있다. 야마다! 우에다!

식당에서 점심 먹다가 새삼 한국인의 성격이 얼마나 급한지 깨닫게 됐다.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주문 + 선결제도 아닌데 결제까지 먼저 마치는 손님, 다음 손님 역시 자리 앉기 전에 주문 완료. 근데 먼저 온 손님이 시킨 메뉴가 오래 걸려서 나중에 온 손님 식사가 더 먼저 나왔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빨리빨리 문화가 결코 좋은 게 아닌데 지금까지 그래왔고 당장 소비자 입장에선 편하니까 달라지질 않는 것 같다. 국민 모두에게 강제적인 여유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자꾸 벼랑 끝으로 몰기만 하는 정부와 기업들이 제일 문제다. 그들 입장에선 인간도 아닌 일개미의 여유 따윈 관심이 없거든.

오늘 새로 익힌 단어 '회개리카노' 사람들 센스 진짜 쵝오! 전에 미주라 토스트를 '속죄의 받침대'라고 부르는 것도 웃겼는데 회개리카노도 만만치 않다. 속죄의 받침대와 회개리카노를 같이 먹으면 다이어터 식단 최상의 조합이 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