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머신을 살까 말까 오래 고민하다가 결국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을 샀다. 내 기준 커피는 신선한 원두 갈아서 핸드드립으로 내린 게 제일 맛있고 다음으론 카페에서 내려주는 커피인데 (남타커가 최고임) 우리 1층 카페엔 디카페인이 없고 매번 사 먹기엔 비용 부담도 커서 결국 머신을 지르고 말았다. 카피탈리 캡슐 머신 이후로 두 번째 캡슐 머신이다.

예전부터 일리 캡슐 머신을 사고 싶었는데 찾아볼수록 장점보다 단점 많아서 일리는 포기. 디자인은 진짜 내 취향이었지만 고장이 잦다고 하여 포기 ㅠㅠ 네스프레소를 사려고 마음먹고 검색하니 얘는 왜 이리 종류가 많은지! 알아보니 버츄오 빼고는 기능과 사용 캡슐이 동일하고 디자인 차이라고 해서 에센자 미니로 결정. 블랙은 8만 원대에 살 수 있었는데 화이트를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서 만 원 더 주고 비타트라 독일 직구로 화이트 주문.

머신을 질렀으니 캡슐을 지르는 게 인지상정. 일리 호환 캡슐 디카페인 50개 + 라테용 포르테 50개 = 캡슐 100개를 지름. 최근 카페라테에 빠져서 라테도 해 먹겠다고 우유 스팀기 검색 -> 우유 스팀기 좋은 거 살 거 아니면 프렌치프레스가 낫다고 해서 프렌치프레스 지름 -> 노동력의 대가로 얻은 부드러운 우유 거품 + 일리 포르테 캡슐 2개 = 존맛.

머신 오고 나서 첫 주는 매일 디카페인 뽑아 먹고 주말엔 라테 해 먹다가 이제 좀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원래 커피를 매일 마시는 타입이 아닌데 새 기계 왔다고 신나서 마구 먹어댔음. 이젠 적당히 먹어야지.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머신은 저렴한 가격 + 호환 캡슐의 다양성이 최고 장점이고, 소음과 전원코드가 짧다는 게 단점이다. 네스프레소에 보내면 내부 청소도 해준다니 (물론 유료) 나중에 청소 보내야지. 캡슐 회수도 해준다던데 다른 회사 캡슐도 되는 걸까? 문의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