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충전식을 사려다가 비싸서 저렴한 건전지 들어가는 걸 샀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건전지 값이 더 들 거 같다. 처음부터 충전식을 샀어야 했는데 멍청멍청. 그렇다고 또 살 순 없어서 충전지를 추가로 샀다. 테이프 떼서 붙이기만 하면 되는 제품이라 설치는 매우 간편하고 서랍장 바닥에 붙였더니 제품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좋다. 센서를 정면으로 노출시켜야 멀리서도 불이 켜지는데 센서 보이는 게 너무 싫어서 그냥 서랍장 바닥에 붙였고 욕실 안으로 들어가야 작동한다. 욕실 문을 항상 열어두는데 괜히 욕실 밖 지나다닐 때 불 켜지는 거 보단 낫다. 가장 큰 단점은 어두우나 밝으나 계속 작동한다는 것. 어두울 때만 작동하게 할 수 있는 줄 알고 샀는데 그런 기능 따윈 없었다. 낮에 안 켜지게 하려면 수동으로 꺼줘야 한다. 주방에도 설치하려고 두 개 샀는데 주방엔 안 보이게 설치하는 게 불가능할 거 같아서 (지저분한 거 극혐) 포기했다.


아쿠아픽 휴대용
원래 쓰던 워터픽은 호스가 또각 부러져서 버리고 특가로 나온 휴대용 아쿠아픽을 샀다. 물통이 작아서 최소 한 번은 물을 채워 넣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부피가 작고 무선이라 사용이 편해서 좋다. 무선 찬양! 1차 아쿠아픽, 2차 치실, 3차 양치, 4차 가글까지 해주면 입안이 상쾌함 그 자체가 된다. 치과 가서 스케일링 해야 하는데 안 간 지 오래돼서 무슨 소리를 들을지 두렵다. 솔직히 아픈 것도 두렵지만 돈이 더 두렵다. 마지막 남은 사랑니는 썩었지만 통증이 없어서 안 뺐는데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빼는 게 좋단 소릴 들어서 곧 빼야 할 거 같고, 금니 씌운 것도 10년이 넘어서 불안하고. 치과를 가긴 가야겠다.


유즈툴 컴퍼니 칫솔 & UV살균기
작년 여름, 칫솔 살균기에 꽂혀서 폭풍 검색! 무선에 심플한 디자인을 원했으나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다. 그러던 중 와**에서 펀딩을 시작한 이 제품을 보게 되고 디자인에 반해 바로 결제 완료. 한 달 후에 배송한다고 해서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 두 달이 지나도 석 달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무려 넉 달이나 걸려 받은 귀하신 칫솔 살균기 님이시다. 미안하다고 칫솔 세트 하나를 더 주더라. 네 개쯤 더 줘야지 쪼잔한 놈들. 아! 이 제품은 같은 회사의 칫솔과 세트인데 다 쓰면 굳이 여기 제품을 살 생각은 없고 (판매자는 자기네 칫솔만 쓰라고 하지만 살균기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크기 비슷한 칫솔 찾아서 쓸 생각이다. 친환경 대나무 칫솔 중에 헤드 작은 거로 사볼까 하는데 들어갈진 모르겠다. 가끔은 이게 정말 살균이 되는 건가란 의심이 들지만, 심신의 안정을 위해 되는 거라 믿기로 했다.


닥터텅스 치실
소중한 치아와 잇몸을 지키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치실. 여러 치실이 있었지만 치실계의 에르메스, 샤넬이라 불리는 닥터텅스 제품으로 사보았다. 처음 봤을 땐 이 두꺼운 걸 이 사이에 어떻게 넣나 싶었지만 살살 톱질하듯 넣어주니 잘 들어간다. 치아 사이에 넣으면 두꺼워 보이는 실이 넓게 펴지면서 샥샥 닦이는데 그 쾌감이란! 아무리 칫솔질을 해도 아쿠아픽을 해도 치실 후의 상쾌함은 따라오질 못한다. 그야말로 상쾌함이 어나더레벨. 아직 초보자라 빠르게 못 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빼먹을 때도 있지만 계속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