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20. 3. 21. 17:04

 플라워 마켓 

꽃집 향이 난다고 해서 사 본 섬유 향수 초마루 '플라워 마켓'. 봄이기도 하고 꽃집 향이란 말에 또 귀가 팔랑팔랑 해서 스프레이 타입으로 사봤다. 뿌려보니 꽃향기 같기도 하고 풀향기 같기도 하다. 호불호 크게 갈리지 않을 무난한 향이고 옷에 뿌리면 향도 오래가는 편이다. 스프레이 타입은 재구매까진 안 할 것 같고 차량용 디퓨저는 품절이 풀리면 사고 싶다. 



 코로나19 때문에 

양인들이 얼마나 무식하고 미개하고 더러운지 새롭게 깨달았다. 2020년에도 저 모양인데 과거 흑사병 때는 얼마나 심했겠는가. 그때 살아남은 게 신기할 지경이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바보 같다 했을까. 서구권은 충분히 대처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더니만 이 꼴이다. 그 와중에도 동양인 인종차별은 더 신나서 하고 있고. 바이러스 원산지는 여전히 뻔뻔하기 그지없고, 은폐와 조작이 특기인 옆 섬나라는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있으나 다들 그곳이 제일 위험하단 걸 알아버렸다. 어제 보니 성화도 꺼졌던데? 온 우주가 올림픽 망하길 기원하는 듯. 우리나란 사이비가 터트린 폭탄 겨우 수습해가고 있었는데 이젠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또 위기가 찾아왔으니.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퍼져버렸고 백신 나오기 전까지 장기전에 돌입한 거 같은데 서로서로 협조하며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갔으면 좋겠다.



 우체국 쇼핑몰 

우체국 쇼핑몰 제품이 괜찮다고 하여 먹거리를 사 보았다. 집에 고추장이 똑 떨어져서 산 육쪽마늘 고추장은 마늘이 막 눈으로 보이는 제품은 아니고 그냥 마늘이 들어간 고추장으로 적당히 달고 마트 고추장보단 훨씬 맛있었다. 고추장은 할인 쿠폰이 있어서 1,8000원에 삼. 쌈 채소는 9900원이었데 매우 싱싱하고 종류도 많아서 만족, 양념돼지갈비는 1,0900에 샀는데 소스가 많고 고기는 적은 편. 달달해서 조카님들이 잘 먹어주었으니 쏘쏘. 허브 양념 오리고기는 3봉에 1,6000이었는데 아직 안 먹어봤고 고추장 밑에 생선처럼 생긴 건 닭날개 안에 볶음밥이 들어 있는 제품인데 주말에 먹어볼 예정. 가격이 엄청 싸진 않았지만 재료가 모두 국내산이라 믿을 수 있고 우체국 택배로 다음 날 바로 배송 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일리 클래식 로스트 스틱 커피 

일리에서 스틱 커피가 나왔을 줄이야!!! 왜 아무도 안 알려줬나요?! 회사에선 카누를 먹는데 너어어어어무 맛없어서 갈아탈 제품을 검색하던 중 일리 스틱 커피를 발견해서 미니 사이즈 70개짜리를 구입. 2만 3천 원으로 가격은 사악했지만 본능적으로 맛있을 거란 걸 알아서 바로 구입. 오자마자 마셔봤는데 역시나 맛있다. 카누는 별맛도 없이 쓰기만 해서 싫은데 일리는 부드럽고 쓰지 않아서 좋다. 신세계 쪽이랑 독점 계약을 했는지 이마트에서만 팔고 가격이 사악하는 게 단점이다. 그냥 통에 들은 제품은 가격이 착하던데 집에서 먹을 거면 통에 들은 제품을 사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K-ASMR 

유튜브 '문화유산채널'에 올라오는 ASMR 영상 중 하나로 해남 대흥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자연의 소리와 목탁 소리, 불경 소리까지 어우러져서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요즘 책 읽을 때 마다 배경음악으로 틀어 놓는 영상이다. 한동안 배경음악으로 클래식을 듣다가 백색소음 쪽으로 넘어갔는데 사찰 ASMR은 이 영상으로 처음 접했다. 절 ASMR로 검색하면 영상이 여러 개 나오는데 어떤 건 목탁 소리가 너무 커서 거슬리고, 어떤 건 불경 소리가 거슬리고, 아직까진 나라에서 올려준 이 영상이 제일 좋다. 전생에 절에 살았는지 절에서 들리는 소리, 보이는 풍경, 맡아지는 향 모든 것이 좋다.



 독립 귀찮다 

정확히 말하면 집수리하고 꾸미는 게 귀찮다. 3층으로 올라가는 건 2년 전에 결정했는데 막상 올라가려니 왜 이리 귀찮은지. 원래는 제일 먼저 나무 창문을 싹 갈아버릴 생각이었는데 천만 원 단위가 나올 듯해서 그냥 커튼으로 얼버무리는 거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오래된 집에 큰돈 들이긴 아깝다. 옥상 방수, 욕실, 전기, 장판, 도배, 싱크대 등등. 오래된 주택이라 수리만 해도 끝이 없다. 이후엔 가구와 가전도 채워 넣어야 하고 아이고 머리야. 누가 내 취향을 그대로 반영해서 대신해줬으면 좋겠다. 조명 하나 고르는 것도 선택을 못 하고 있으니 언제 다 결정하고 수리해서 올라갈지 까마득하다.



 코스트코 무화과 깜빠뉴 

코스트코 가는 편에 부탁해서 사 온 '무화과 깜빠뉴'. 본투비 밥순이라 빵의 세계는 잘 모르는데 깜빠뉴라는 녀석도 오늘 처음 본다. 무심코 빵 봉지를 들었는데 묵직해서 깜놀. 이 녀석 베이글처럼 밀도 높은 빵이구나 싶었다. 밥순이 아니랄까 봐 빵도 꼭 밥같이 밀도 높은 종류를 좋아하는데 깜빠뉴도 그렇다. 하지만 이런 애들은 밀가루.zip이라 칼로리도 높다는 사실. 겉은 딱딱, 속은 말랑, 무화과와 크랜베리, 씨드 믹스까지 함께하니 맛이 좋을 수밖에. 한입 먹고 바로 맛있다 느낀 빵은 오랜만이다.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데워 먹으니 더 맛있다. 가격도 괜찮은 편이니 코스트코에 가시면 꼭 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