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2호 생일 선물로 사준 도리스돌 구체 관절 인형. 구체 관절 인형 사달라고 작년부터 얘기했었는데 이번 달에 생일이라 좀 일찍 사줬다. 검색하면 가격이 4만 후반대에서 8만 후반대까지 천차만별. 해외배송으로 오는 곳이 제일 저렴한데 거긴 마음에 드는 인형이 품절이라 못 사고 몇천 원 더 주고 당일 발송되는 판매자에게 샀다. 판매처마다 인형 이름이 다르던데 내가 샀던 곳에서 이 아이 이름은 '리아'였다. 내 맘에 들었던 건 흰 드레스에 회색 머리 아이였으나 조카 취향을 고려해 핑크로 샀다. 몇 살이 돼야 핑크에서 벗어나려나. 그나마 톤 다운된 핑크라서 샀지 촌스러웠으면 절대 안 샀을 거다. 주문하고 다음 날 바로 받았는데 생각보다 크고 (조카 앉은키보다 조금 작다) 턱에 검은 점처럼 오염이 하나 발견됐는데 어차피 놀다 보면 더러워질 거라 교환은 안 했다. 아마 내 것이었으면 교환했겠지요. 하지만 난 사람 모양 인형은 싫어하고 인형 모으는 취미도 없다. 옷, 신발은 물론 가발과 안구도 교체 할 수 있고 관절이 망가지면 새로 구매도 가능하다고 한다. 처음엔 얌전히 갖고 놀더니 하루 지난 후 리아는 머리는 산발에 벌거벗은 채로 조카 옆에 누워 있었다. 리아의 예쁜 순간은 찰나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