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19. 6. 12. 21:22

스팸 메일 풕유!

해외 사이트 비번이 털렸는지 이놈들이 계속 비번을 알고 있다며 돈 내놓으라고 협박성 스팸을 보내고 있다. 보내는 사람이 Your Life인데 메일 주소 바꿔가며 하루에 몇십 개를 보낸다. 지금 이용하는 국내 사이트들 비번은 다른 거고 저 비번 쓰던 사이트는 어딘지 기억도 안 난다. 어차피 국내 사이트는 오래 이용 안 하면 휴면이나 탈퇴 돼서 신경 안 쓰는데 해외 사이트가 문제. 아이허브와 페이팔, 알리익스프레스만 생각나서 비번 체크해서 바꾸고 페이팔은 이중 보안 해놨다. 근데 왜 페이팔에 돈이 있지 1.95불이 있던데 이거 때문에 탈퇴도 안 되고 이중 보안만 설정해놨다. 기부하고 탈퇴하면 된다는데 귀찮아. 이 글을 쓰던 중 또 스팸이 왔는데 이번엔 보낸이 Your Data, 제목 Save your ass ㅋㅋㅋ 신박하게 미친것들이다 진짜.


함정

지난 장날에 간만에 삼천원짜리 시장옷을 사왔는데 그중 원피스 하나가 등이 뚫린 줄 알았더니 배가 뚫려 있었다. 예로부터 사람은 배가 따뜻해야 하거늘. 처음엔 등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배가 뚫렸어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누가 가져갔다가 다시 내려놓더라니ㅋㅋㅋㅋㅋ 가끔 잘못 만들어진 옷들이 있긴 한데 배가 뚫린 옷은 처음이다. 그렇다고 옷감 없이 뻥 뚫린 건 아니라서 허리 밴딩 부분에 잘 넣어서 입으면 전혀 티 안 난다. 처음엔 바느질할까 했었는데 입어보니 티 안 나서 그냥 입기로 함. 다른 원피스 하나는 일반 단추가 아니라 똑딱이 같은 쇠로 된 단추인데 그게 하나 떨어져서 그냥 꿰매 버렸다. 단추가 약해서 자꾸 건드리면 멀쩡한 거까지 떨어질 거 같아서 티 입듯이 위로 슝 입을 생각이다.


다음 PC 로그인 창 왜 이래

왜 바로 입력 창이 안 나오고 클릭을 두 번이나 하게 바꾼 거지? 사용자들 한 번이라도 손가락 운동 더 하라는 배려인가? 카카오의 뻘짓이 한 두 번이 아니지만, 클릭 두 번 해야 로그인 창 나오는 건 너무 거지 같다. 카카오 계정 로그인을 추가하고 싶으면 메인 로그인 창 옆에 카카오 계정 체크하는 걸 만들면 되지 뭐여 저게 불편하게. 로그인까지 총 세 번의 클릭이 필요하다니 정말 시대를 역행하는 사이트네. 멋지다 정말. 설마 모바일도 저 모양은 아니겠지.


나리꽃

카페 화단에 핀 나리꽃이 예뻐서 찍어봤다. 나리꽃이 백합이던데 종류가 워낙 많아서 이 꽃의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화단에 나리꽃과 초롱꽃 둘 다 만개했는데 꿀벌은 초롱꽃에만 부지런히 다녀간다. 향이 없는 나리꽃이 많다더니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꿀벌 하니까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잠자리도 잡고, 벌도 잡고, 심지어 거미까지 잡고 놀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벌은 병으로 잡고 거미는 나무젓가락 같은 것으로 잡았다. 곤충과 벌레를 극혐하는 지금의 나를 생각하면 그때의 나는 내가 아닌 다른 대단한 존재로만 느껴진다. 뱀이나 다리 여러 개 달린 벌레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무서워하지만, 저 때는 곤충이 무섭거나 징그럽지 않았다. 그들에겐 몇백 배 덩치 큰 내가 더 무서운 존재일 텐데 그 커다란 존재가 자길 보고 무섭다고 더 호들갑이니 얼마나 무서울까? 입장 바꿔 생각하니 곤충이나 벌레로 살아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구해줘2

시즌1은 배우들 마음에 안 들어서 안 봤고 이어지는 내용 아니라고 해서 시즌2를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다. 배우들 연기가 아주 후덜덜함. 사기꾼에게 속아 넘어가는 시골 마을 사람들을 보며 1차로 속이 터지고, 유일하게 사기꾼인 거 눈치채고 사이다를 줄 인물은 몸은 잘 쓰는데 머리를 못 써서 2차로 속이 터진다. 매주 고구마 200개는 먹는 기분. 그래도 민철이의 똘끼는 사기꾼보다 한 수 위이기 때문에 마지막엔 사이다를 줄 거라고 믿고 보고 있다. 우리 민철이 뽜이팅!


몬스터X 버거 맛없어

토요일에 조조로 <알라딘>보고 버거킹에서 몬스터X 사서 아점으로 먹었는데 맛없어서 충격이었다. 프렌차이즈 햄버거 중엔 버거킹을 제일 좋아하는데 몬스터X는 맛없어 퉤퉤퉤! 평소처럼 통새우 와퍼나 트러플 머쉬룸 와퍼를 먹을걸 내 돈 8,900원 아까워라. 크기는 또 엄청 커서 맛없는 거 배부르게 먹었다. 단순히 매콤하니까 맛있을거라 생각한 건데 고기 패티 두 개에 채소도 적고 소스도 맛없다. 느끼한 거 싫어하는 사람은 멀리해야 할 햄버거다. 맥도날드는 베토디만 먹는데 몇 달 전에 오랜만에 먹었다가 맛없어져서 놀라고 다음엔 빅맥을 시켰더니 빅맥이 아닌 스맥이 왔네. 이것은 마카롱인가 햄버거인가. 버거킹 와퍼 주니어와 크기 차이도 없고 양심이 있다면 빅맥의 빅은 떼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