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위트 다이너스티 (The Sweet Dynasty)
홍콩 도착하고 처음 먹은 음식은 스위트 다이너스티의 딤섬과 흰죽 콘지. 유명 음식점이라는데 특별히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특히, 흰죽 같은 콘지는 뭔 맛인지 모르겠고 딤섬도 그냥 쏘쏘. 딤섬은 홍콩 음식인데 대만에서 먹은 게 훨씬 맛있었다. 맛도 별론데 가격까지 비싸서 슬펐던 홍콩에서의 첫 음식이었다. 미슐랭 받은 식당은 나하곤 안 맞는 모양이다.





허유산 (Hui Lau San)
홍콩에 널린 게 허유산이란 소릴 듣고 갔는데 2박 3일 동안 딱 한 번 봤다. 여기서 안 먹었으면 못 먹고 왔을 뻔 했다. 제일 기본이라는 망고와 젤리가 들어간 A1을 먹었는데 맛있네요. 돌아다니다 매장을 또 봤으면 키위 들어간 것도 먹어봤을 텐데 아쉽다. 여기 매장 앞에서 나무 볼펜에 조각해서 파는 분이 계셨는데 그거 구경하느라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진 않았다.




나트랑 (Nha Trang)
쌀국수를 먹기 위해 하버시티에 있는 나트랑에 갔다. 매장에 가서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부를 때까지 앞에서 기다리면 된다. 다른 곳에 가시면 안 됩니다. 대기자가 많아서 꽤 오래 기다리다 들어갔는데 세상에나 정말 너무 심하게 맛있었다. 인생 쌀국수가 여기 있었네! 기본 국물도 맛있는데 테이블에 있는 피시 소스를 조금 넣어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 냄새나는 피시 소스가 그렇게 맛있을 줄이야. 새로운 발견이었다. 이름을 모르겠는데 고기 꼬치도 엄청 맛있었다.





부바 검프 (Bubba Gump)
빅토리아 피크에서 야경을 본 후 저녁 먹으러 들른 부바 검프. 새우 요리 전문점답게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한 새우를 만날 수 있다. 튀긴 것도 맛있고, 구운 것도 맛있고, 볶은 것도 맛있고 새우는 언제나 옳습니다. 찍어 먹는 소스도 여러 가지라 입맛에 맞는 걸 찍어 먹으면 된다. 우리가 갔던 날이 어머니의 날이라 꽃이 든 작은 상자를 선물로 받아서 더 기분이 좋았다.




찰리 브라운 카페 (Charlie Brown Cafe)
침사추이에 위치한 찰리 브라운 카페라고 쓰고 스누피 카페라고 부른다. 이곳은 문을 일찍 열어서 아침 먹으러 가기 좋다. 입구부터 귀여운 찰리 브라운 친구들과 스누피가 반겨준다. 찰리 브라운 얼굴이 찍힌 팬케이크와 커피, 딸기 음료를 시켰는데 생각지도 못한 커피가 존맛! 딸기 음료는 생딸기가 아니라 시럽을 뿌린 거라 별로였다. 기념품도 파는데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가격이 매우 사악하다. 카페 앞치마 두룬 스누피가 사고 싶었는데 비싸서 제일 작은 스누피를 사 왔다.





침차이키 (Tsim Chai Kee)
홍콩섬 소호 거리에 위치한 침차이키. 완탕면으로 유명한 곳이라기에 가봤습니다. 그리고 먹었습니다. 결론은 실망했습니다. 완탕 맛은 기억도 안 나고 그냥 느끼하기만 했다. 자리가 없어서 홍콩 커플이랑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는데 그분들이 소스 같은 거 넣어서 먹으라고 알려주셔서 넣어 먹었더니 좀 나았다. 여기도 내 입맛엔 안 맞는 곳이었다. 






허니문 디저트 (Honeymoon Dessert)
홍콩은 망고의 나라입니까? 이번엔 망고 디저트를 먹으러 허니문 디저트에 갔다. 망고 빙수 같은 것도 맛있고, 크레페 안에 크림이랑 망고 들은 거 존맛입니다. 왜 이런 게 한국엔 없는 거죠? 빨리 누가 좀 들여오세요. 여긴 메뉴 하나하나 다 맛있어 보였는데 두 개 밖에 못 먹어서 슬펐던 곳이다. 다음에 홍콩에 또 가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겠어요. 





타이청 베이커리 (Tai Cheung Bakery)
타이청 베이커리에서 방금 나온 에그타르트를 사서 먹었는데 따끈해서 더 맛있었다. 촉촉하고 부드럽고 다른 곳보다 모양도 예뻤다. 사진으로 봐도 참 예쁘다. 에그타르트 말고 다른 메뉴도 있던데 다음번에 기회가 있다면 먹어보고 싶다. 



마카오 레스토랑 (Macau Restaurant)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을 먹으러 갔던 마카오 레스토랑. 위치가 호텔 근처라 걸어가던 중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산이 없었던 우리는 우왕좌왕. 내부에는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아침을 먹는다. 우린 에그타르트와 빵+땅콩 버터+치즈+연유 = 칼로리 폭탄인 빵을 시켰는데 에그타르트는 맛있었는데 빵은 너무 달았다. 안 달면 이상한 조합이긴 하다. 우리나라도 아침은 간단하게 밖에서 사 먹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