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택시투어로 떠난 예스진지 여행. 예류 지질공원은 독특한 돌이 있는 곳인데 썩은 어금니 같은 돌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덥고 바람도 많이 불고 단체 중국 관광객 아줌마가 좁은 길을 막고 사진을 찍으셔서 걷기도 어려웠다. 스펀은 풍등으로 유명한데 낮에 가서 그런지 풍등이 예쁜 건 못 느꼈다. 기사님과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니 예쁜 사진을 원하신다면 꼭 밤에 가세요. 날아가는 풍등을 보며 저거 불나는 거 아닌가, 떨어지면 저 쓰레기는 누가 줍나 그런 생각만 했다. 불 들어오는 작은 풍등 기념품 두 개 사고 땅콩 아이스크림 먹고 기사님이 사주신 꼬치 먹고 다시 택시 탑승.

진과스는 폐탄광인데 예전엔 금도 많이 나왔었는지 무게 220kg 정도 되는 금괴도 전시돼있었다. 만져볼 수 있게 돼 있던데 만진다고 내꺼 되는 것도 아니고 사람도 많아서 패스했다. 진과스는 산속에 있어서 풍경이 참 예쁘다. 예스진지 중에서 가장 좋았다. 마지막 코스 였던 지우펀은 네 군데 중 가장 실망스러웠다. 사실 가장 기대를 했던 곳이었는데 그냥 양쪽으로 상점만 잔뜩 있고 볼거리도 없었다. 사람은 많고 취두부 때문에 냄새나고 지저분하고 정말 별로였다. 홍등야경은 예쁠지 모르겠지만 두 번은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대만 택시투어는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는 호호아줌마네서 예약했었는데 기사님이 아주 친절하셔서 좋았다. 기사님과는 간단한 한국어 단어와 영어 단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했는데 이제부터 어디를 갈 것이고 몇 시에 어디에서 만나자 이런 정도의 내용이라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탈 때마다 차 문도 열어주시고 아주 친절하셨다. 황금원 기사님 고맙습니다! 일행을 구해서 4명이 한 차를 타면 비용이 더 줄긴 하는데 일행 구하기가 마땅치 않아서 둘만 타고 투어를 했다. 4명 예약하면 더 큰 택시가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탔던 택시는 생각보다 좁아서 4명이 탔으면 불편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