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 만 오천 원에 당일 버스 여행으로 안면도 대하축제를 다녀왔다. 왜 이리 싼가 했더니 현대에서 태안에 기업도시를 만드는데 홍보 겸 지원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으로 들른 홍보관에서 말로만 듣던 '정주영 공법'을 낡은 영상과 낡은 해설로 감상하고 안면암과 부교를 거쳐 도착한 대하축제. 말은 대하축제지만 대하와 꽃게 각종 해산물을 먹고 살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은 자연산 생물 대하 1kg에 사만 원. 대하구이 1kg에 상차림비 만 원을 보태서 오만 원에 먹었다. 비싼 것 같지만 어쩌다 한 번이니 새우 머리까지 맛있게 먹고 왔다. 처음 맛보는 생새우도 맛있었고 만 원에 여덟 마리를 주는 대하 튀김도 맛있었다. 하지만 제일 맛있었던 건 호박 고구마! 버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사서 호박 고구마와 야무지게 먹었다. 

대하축제 말고도 안면암, 부교, 휴양림, 사구를 갔었는데 많이 걷고 사진도 많이 찍어왔다. 열심히 올려야지. 이번에 gm1을 처음 제대로 들고 나간 건데 400장 찍으니까 배터리가 방전된다. 크기를 생각하면 그럭저럭 일까. 여분 배터리 두 개를 사놨는데 해외를 나가려면 더 있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카메라가 작으니까 들고 다니긴 정말 편했다. 식당 사진부턴 생동감 모드로 찍었더니 색감이 엄청나게 쨍하다. 눈 부셔 >.< 다음엔 20mm f1.7 단렌즈 끼워서 찍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