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굶주려 있었던 우리의 첫 식사는 회국수!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으니...




오랜 기다림 끝에 아름다운 회국수 등장. 하지만 이 회국수는 우리에게 식중독을 선물하게 됩니다. 사실 간단한 회국수인데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린 것도 의심스럽더군요. 게다가 전 굉장한 건강 체질이라 감기도 몇 년에 한 번 걸릴까 말까고 잘 체하지도 않고 탈도 안 나고 그런데 그런 제가 식중독에 걸렸다는 건 좀 심각하다고 생각됩니다.



맛도 그냥 평범한 초고추장 맛. 사진 속 가게 이름 잘 기억해 두셨다가 이곳에서 식사하는 건 패스하세요. 저희 말고도 같은 펜션에 묵었던 커플도 이곳에서 회국수 먹고 식중독 걸려서 아침 첫 배 타고 병원에 갔습니다 ㅠ.ㅠ



그리고 첫날 저녁엔 야무지게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아이고... 우선 재료를 너무 많이 사가서 1차 실패, 그리고 무수한 벌레 때문에 도저히 편하게 먹을 수가 없어서 2차 실패. 결국,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남은 재료는 펜션 다른 관광객에게 주고 벌레를 피해 다시 방으로 고고~ 일행도 저도 술을 못 먹는데 아이싱이 맛이 괜찮다고 해서 한 캔 사갔는데 역시 아무리 약해도 술은 술. 한 모금 마시고 다 버렸다.

아... 소시지도 야무지게 사갔거늘 ㅠㅠ 지금 보니 맛있어 보이네.




하지만 이 보말 칼국수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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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게 밥도 볶아 먹어요. 우도에서 유일하게 맛있었던 음식.



검멀레해변에서 모터보트 타고난 후 먹었던 땅콩 아이스크림과 아메리카노. 우도에서 먹은 마지막 음식. 식중독 + 일행의 사고 이후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휴가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시 되돌아봐도 우울한 우도 여행이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