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점을 찍다

2021. 11. 5. 19:15

<탄탄면> \9,000
회사 점심시간에 매번 같은 음식 먹는 것이 지겨워져 얼마 전부터 새로운 음식점을 찾아다니고 있다. 도전하지 않는 자에게 맛있는 음식은 없으니까. 그 첫 번째 도전 음식은 주택가에 숨어있는 일식 음식점의 탄탄면이었다. 나오자마자 비주얼에 감탄! 먹어보니 적당히 매콤하고 진한 국물이 맛있었고 푸짐한 면과 채소, 고명도 마음에 들었다. 다음엔 연어덮밥을 먹어보고 싶다. 재방문 의사 100%



<잠봉뵈르 샌드위치> \8,000
바게트 빵인줄 모르고 시켰는데 질겨서 먹기 어려웠지만 맛은 괜찮았다. 샌드위치 안에는 채소가 없어서 느끼한 거 잘 못 먹는 사람은 먹다 물릴 가능성 농후 (사이드로 샐러드를 조금 주지만 느끼함을 잡기엔 역부족임) 재방문 의사 없음



<새우 완탕 쌀국수> \8,900
아니 이 동네에 홍콩 음식점이 있다니 반신반의하면서 먹으러 갔던 곳인데 다행히 합격! 완탕만 시키면 양이 적고 쌀국수 면과 같이 들어있는 메뉴를 주문하면 양이 딱 좋다. 전통 홍콩식은 아니고 한국인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바꾼 듯한데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었다. 재방문 의사 100%



<크림치즈호두 키토 김밥> \6,900
저탄 고지 김밥=다이어터들에게 유명한 키토 김밥집이 생겨서 먹어봤는데 맛있고 의외로 든든했다. 가격은 일반 김밥의 두 배 수준으로 비싸지만 좋은 재료를 쓴다는 걸 감안하면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김밥이 테이블에 올라온 순간 고소한 향기가 진동해서 놀랐는데 김밥 위에 뿌려진 국산 깨 향기였다. 재방문 의사 100%



<아이스 소잘라떼 디카페인> \5,800
폴바셋 매장이 생겨서 연유가 들어 달달한 아이스 스패니쉬 라테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라고, 카페인이 너무 강해서 놀랐다. 예전에도 이랬었나 싶게 몸 전체가 카페인에 절여진 느낌이 들었다. 손떨림도 있고 당연히 잠도 못 잤다. 카페인을 몸으로 느껴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그래도 맛있는 라테를 포기할 수 없어서 두 번째 갔던 날에는 소잘라테에 디카페인 원두 + 얼음 적게로 커스텀해서 주문. 디카페인 원두도 맛있네요. 커피는 이제 폴바셋 아니면 아예 저렴한 편의점 커피를 마시게 될 것 같다. 재방문 의사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