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다반사

2020. 3. 10. 20:41

머니게임 보다가 관심 갖게 된 유태오는 알면 알수록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 거리감은 단순히 직업이나 외모 때문이 아닌 그가 지금껏 쌓아온 성숙한 내면에 기인한다. 저런 내면을 가진 사람을 포용하기 위해선 상대방 또한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어야 가능하지 (그의 아내처럼) 나처럼 하찮은 인간은 꿈도 꿀 수 없다. 그저 이렇게 인터넷 공간에서나마 '저런 남자가 지구상에 존재하긴 하는구나'라고 감탄할 뿐이다. 보고 있으면 '저런 남자를 갖고 싶다'보단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덕질 대상으로써 깊게 파고들기보단 동경의 대상으로 멀리서 지켜보고 싶어진다.

 

짤은 '날찾아' 메이킹 중 몰이 당하는 재우기와 그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는 강주니 되겠다. 어하루 때는 또래들이라 그런지 서로서로 놀리면서 놀더니 여기선 서열 최하위 = 데뷔 1년 차라서 매번 당하는 재우기. 다른 메이킹 보니까 제일 어린 아역보다도 경력이 짧아 ㅋㅋㅋ 다들 선배님이여 ㅋㅋㅋ 애가 당황하면 귀 빨개지면서 티가 팍팍 나는 편이라 더 신나서 놀리는 모양이다. 그 덕에 메이킹에서라도 분량이 많으니 좋네요. 선배님들 더 가열차게 놀려주세요. 그 와중에 강주니는 웃는 게 왜 그리 예뻐?! 얼굴 잘한다 진짜. 드라마는 좋아하는 배우 둘에 좋아하는 소설 원작 작품인데도 지루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워하며 보고 있다. MSG 없는 따뜻하고 동화 같은 드라마이긴한데 그래서 임팩트가 없달까. 아직 초반이니 더 지켜봐야지. 거지 같은 코로나19 때문에 이번 주는 결방이라니 은섭이랑 장우는 다음 주에나 볼 수 있겠구나.

 

재우기 주연 드라마 소식이 있던데 확정인가? 상대 배우는 go아ra? 공중파 K본부 드라마고 사랑 이야기인 거 같긴 한데 로코는 아니고 좀 무거운 쪽 같다. 개취로는 무거운 내용을 좋아하지만 화제성이나 시청률을 잡으려면 로코가 나을 텐데 아쉽네. 여주인공이 메인인 드라마던데 지금 물망에 오른 배우는 연기를 못 해서 걱정스럽다. 연기 잘하는 배우로 바뀌면 좋겠지만 ㅜㅜ 둘이 잘 어울리긴 할까? 머릿속으로 상상해봐도 그림이 안 나온다. 회당 5분 나올까 말까 한 조연에서 벗어나 첫 주연작이니 감사히 봐야겠지만 덕후의 욕심은 끝이 없고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어찌 돌아가는지 지켜봐야지. 완전 쌩신인 덕질은 재우기가 처음인데 한 단계씩 올라가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켜보겠어요.

 

그나저나 4월 11일에 승훈 씨 30주년 콘서트 예매해놓은 건 어찌 되는 걸까. 아직 아무 공지가 없는데 망할 코로나 때문에 연기나 취소가 되겠지. 그대로 한다고 하면 그거야말로 무리수. 밀폐된 공간에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몇천 명의 사람이 모이는 건데 바이러스 퍼지기 딱 좋은 조건이다. 내가 걸리는 건 상관이 없는데 나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 피해가 갈까 무서워서 그대로 한다고 해도 못 갈 것 같다. 당분간 일본 팬 입국도 어려우니 연기를 해서 가을 이후로 다시 날짜를 잡아주면 좋겠다. 이놈에 기획사는 여전히 일 처리가 느려터져서 언제나 공지를 해주려나. 일 좀 해요. 도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