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섭이와 장우가 왔다

2020. 2. 26. 15:32


어제 처음으로 본방 챙겨봤는데 이 장면 좋았다.

"나는 그 말이 싫어. 오해라는 말. 뭐가 오해야? 그냥 잘못했으면 잘못했다 실수였다 미안하다 그러면 되는 거지. 누가 뭘 오해했다는 건데. 그건 두 번 상처 주는 거야. 오해할 만큼 이해력이 모자랐거나 의사소통에 센스가 없어서 혼자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거잖아. 그거 아니잖아. 오해는 없어 누군가의 잘못이 있었던 거지. 그걸 상대방한테 '네가 잘못 아는 거야' 라고 새롭게 누명 씌우지 말라고."

책에 나왔던 문장인데 대사로 들으니 또 새롭네. 그렇지 '오해'란 말은 너무 자주 '핑계'로 쓰이지. 여주 캐스팅 보고 해원이랑 너무 안 어울리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납득했다. 재우기나 강주니나 이번엔 본인 성격과 비슷한 역할이라 연기 하기도 편할 것 같다. 그나저나 영상 속 세 명 모두 발음, 발성, 목소리까지 좋네. 연기 못 하는 배우 없어서 좋고 남주·여주 더치페이스가 되니 더 좋다. 장우하고 휘는 드라마 내 개그 담당이자 주인공 커플을 이어주는 큐피트인 듯.

재우기 연기는 걱정 안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더 잘하네. 이번에도 노안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5살 많은 형과 12살 많은 누나와의 동년배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음 ㅋㅋㅋ 욱이는 노안이고 둘은 동안이여 ㅋㅋㅋ 콜택시 왔다고 벌떡 일어나서 랩 하는 거 넘나 귀엽네 ㅋㅋㅋ 장우 가지 말라고 잡는 강주니 얼굴은 왜 또 비 맞은 댕댕이여 ㅠㅠ 귀여워 ㅠㅠ 아이린 이름 나올 때마다 당황하는 것도 넘나 귀엽 ㅠㅠ 생각보다 전개가 빠르던데 각색을 어떻게 했기에 이 속도인지 조금 걱정되긴 한다. 내용이 산으로 가도 재우기와 강주니 때문에 끝까지 봐야 하니 마음을 비워야지. 강주니는 주연이니까 상관없지만 재우기 분량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는데 상대역이 있다니 기대해봐야지. 당분간 은섭이와 장우 때문에 월요병은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