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3/98

2019.10.09 11:31


 92 ♥ 장동윤 

세 명 중 제일 어려 보이지만 최연장자에 유일한 군필자인 장동윤.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선 안 되는 거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사진으로만 봤지 연기하는 건 이번에 처음 봤는데 자연스럽고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잘해서 호감 배우로 등극했다. 여장한 모습을 드라마 포스터로 처음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영상으로 보니 더더더 예쁘다. 조막만 한 얼굴에 목까지 길어서 가녀린 한 마리 사슴 같은 녹두. 근데 이 얼굴이 군필자라니! 군필자라니! 세상 참 불공평하네.

 

 

 93 서강준 

서강준은 피땀눈물이죠. 그의 잘생김을 인식한 지는 오래이나 필모가 하나같이 이상하여 연기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왓쳐>를 보고 연기까지 잘해서 감탄했다. 몸도 잘 쓰고 무엇보다 눈빛이 좋은 배우다. 아니 근데 그 연기력으로 그동안 왜 그따위 작품들만 한 거야? 도대체 왜죠??? 이해할 수가 없네. 작년에 했던 GQ 인터뷰를 읽어보니 내면까지 미남이던데 앞으로 작품 신중하게 골라서 필모 관리 좀 잘했으면 좋겠다. 잘생긴 외모에 묻히기엔 연기력이 아깝다고요!

 

 

 98 이재욱 

구구 마르꼬, 구 설지환, 현 백경인 이재욱. 마르꼬일 땐 오~ 처음 보는데 연기 잘하네 하고 끝이었고, 설지환일 때 눈에 확 들어 온 배우다. 설지환이 마르꼬여서 놀라고 98이어서 더 놀람. 만 21세라니. 놀랍다 놀라워. 이다희하고 연기할 때 나이 차이가 크게 안 나 보였는데 둘은 13살 차이였음. 그래도 동안보단 노안이 연기할 수 있는 폭이 더 넓은지라 배우로선 더 좋은 조건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재욱이란 본명은 아직도 인식이 안 되는데 설지환으로 활동명 바꾸실 생각 없는지요?!


이상으로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 20대 남배우 세 명이었다. 아무리 잘생겨도 본업을 못 하면 눈길이 안 가는데 이 셋은 본업을 잘해서 좋다.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역시 피땀눈물의 서강준 씨. 그간의 필모가 별로라 관심이 안 갔었는데 알고 보니 연기를 잘해서 반전. 인터뷰 몇 개 읽어본 결과 예상했던 이미지와는 상반된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어서 또 반전. 게다가 냥집사라서 호감도 상승. 작품 보는 눈을 키우고 체중 관리만 잘한다면 (이분은 말라야 미모가 살아남) 더 잘되지 않을까 싶다. 왓쳐 때 실시간으로 살이 빠지면서 미모도 함께 살아나는 걸 보고 이분은 살찌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설지환 씨는 외모 가지고 말이 많던데 미남은 아니지만 내 기준엔 매력 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남자답고 섹시한 느낌도 있어서 맡을 수 있는 배역의 폭도 넓을 거 같고. 설지환일 땐 세상 얌전하다가 이번 드라마 메이킹 보니 세상 발랄하던데 전작에선 선배들 때문에 긴장해서 얌전했다가 이번엔 또래들이라 편해서 원래 성격이 나오나 보다. 짜식 귀엽구만. 나이도 어리니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다. 유일한 군필자분은 군필자라는 것과 글 잘 쓴다는 거 말고는 아는 게 없네요. 이미지는 아이돌 배우 임모군과 비슷한데. 임모군보단 훨씬 부드러운 이미지이긴 하다. 이분도 앞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어릴 땐 그렇게 늙은이들만 좋아하다 나이 드니까 연하가 눈에 들어오는 건 무슨 조화인지. 이제 열정적인 팬질은 못하지만, 방구석 랜선 팬질은 늙어 죽을 때까지 하지 않을까 싶다. 나를 봐도 그렇고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 말은 명언 중의 명언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