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MA SOUND

2017. 1. 23. 19:48



이북 리더기 '크레마 사운드'를 샀다. 이북 리더기 종류가 몇 가지 더 있는데 만화나 그림은 거의 안 보고 일반 책만 읽기 때문에 저렴하고 디자인이 예쁜 크레마 사운드로 골랐다. 이 제품은 사운드라는 이름답게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기능이 있는데 그다지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난 이북 리더기가 패드처럼 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고 가벼웠다. 그리고 폰이나 모니터로 글을 읽는 것보단 확실히 눈이 편하다. 이북 카페에서 받은 깔끔한 이미지로 대기화면도 바꾸고, 폰트도 넣고, 열린서재도 설정했다. 후기를 보면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점, 페이지 넘어갈 때 잔상이 남는다는 점, 물리키가 열린서재에선 무용지물이라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그 중에선 열린서재에서 물리키가 작동하지 않는 점이 제일 아쉽다. 이북 콘텐츠가 표준화되면 좀 더 편리할텐데 지금은 다 제각각이라 그에 맞추는 사용자들만 번거롭다.




지금 보는 이북은 몇 년 전에 알라딘에서 무료로 받아 놓은 알베르 카뮈의 '이인', 폰트는 나눔명조체다. 문서 작성할 때는 고딕체가 좋은데 책 읽을 때는 명조체가 익숙해서 편하다. 열린서재에서는 전자도서관을 이용해 무료로 책을 대여해 볼 수 있는데 이북으로 바로 읽는 것 보다 속도가 느리다. 지금은 경기도 사이버 도서관에 가입해서 책을 빌려보고 있는데 인기 있는 책은 대여 중이 많다. 하지만 예약 기능도 있고 대여 기간이 끝나면 자동 반납도 되니 그 점은 편하다. 리더기 받자마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빌려서 금방 다 읽었고, 다른 책 하나 또 대여했다. 지역 전자도서관은 방문 등록이 필요해서 이용을 못 하고 있고 대학 쪽은 콘텐츠가 한없이 부족해서 패스했다. 더 찾아보면 괜찮은 전자도서관이 있을 거 같은데 귀찮다. 이북도 사고 싶은데 지금은 사고 싶은 책이 없어서 보류 중이다. 앞으론 잠들기 전엔 이북을 읽고 평소엔 종이책을 읽는 패턴이 될 것 같다. 리더기가 웬만한 책보다 가벼워서 잠들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읽기에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