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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16.04.10 17:50

운전면허 도로주행 한 번에 합격했다. 아이구~ 좋아라~ 덩실~ 덩실~♬ 필기, 기능은 독학으로 공부해서 용인운전면허시험장에서 합격했고 도로주행은 회사 근처 전문학원에서 10시간 교육받고 합격했다. 도대체 기능을 어떻게 독학하나 했더니 해보니 충분히 가능했다. 그 정도로 쉬웠고 이거 합격했다고 연습면허를 받을 수 있다니 어이없기까지 했다. 기능에서 핸들 조작을 어느 정도 익혔으면 도로 주행할 때 도움이 됐을 텐데 그게 아니어서 도로주행에서 엄청나게 고생했다. 도로주행은 6시간 교육받으면 시험을 볼 수 있는데 나는 그걸로 안 될 것 같아서 4시간 추가해서 총 10시간 교육받았다. 옆에 강사가 있어서 그런지 운전 자체가 무섭지는 않았는데 핸들 조작이 미숙해서 회전할 때 차가 내 맘대로 움직이질 않으니 그게 가장 짜증 났다. 마지막 교육 시간이 돼서야 회전하는 감각을 찾았는데 여전히 우회전은 미숙하고 무섭다.

평일 5일 동안 차량 많은 퇴근 시간에 교육받고 시험은 교육 마지막 날 낮에 봤는데 교육 때보다 차가 적어서 오히려 시험 볼 때 운전을 더 잘했다. 감독관님도 잘 만나서 계속 옆에서 이렇게 잘하는데 긴장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시고 농담도 해주시면서 긴장을 많이 풀어주셔서 좋았다. 주행을 다 마치고 감독관님이 채점 태블릿을 보여주시는데 점수가 92점. 게다가 같은 날 시험 본 응시생 중에 나하고 같이 동승한 분하고 두 명이 제일 잘했다고 칭찬까지 여러 번 해주셔서 완전 기분 좋았다. 5일 동안 지옥에 살다가 순식간에 천국에 발을 디딘 기분이었달까. 5일 동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살이 3kg이 빠지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못 먹어서 변비가 생기고, 입안엔 온통 염증에 비염까지 도졌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다음 주에 면허증 받으면 열심히 운전 연습해서 베스트 드라이버로 거듭나야겠다.

어제 몇 달 만에 장날 시장 좌판에서 쇼핑했는데 니트랑 치마 득템했다. 저 옷이 합쳐서 오천 원이라니 대박. 이번엔 다 합쳐서 12개, 삼만 원어치 쇼핑했다. 24일에 또 주말이랑 장날이 겹치니 쇼핑하러 가야지. 질 좋고 예쁜 옷이 하나에 이천오백 원이니 이제 제값 주고 옷을 못 사겠다. <랑야방> 원작 소설도 갖고 싶어서 샀는데 진짜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도 아닌 그림 수준이다. 아는 단어가 없습니다. 중국어에 비하면 일어는 껌이었어요. 왜 한중일 삼국이 한자가 다 다른지 이해할 수가 없고요. 한자만 통일해도 의사소통이 더 쉬웠을 것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4월 초에 다녀온 벨레상스 호텔 딸기 뷔페. 종류는 많지 않지만 퀄리티가 좋은 편이다. 그렇다고 다 맛있는 건 아니고 내 입맛엔 딸기 피자, 딸기 샐러드, 연어 샌드위치, 딸기 주스, 딸기 칵테일이 제일 맛있었다. 음료는 커피나 차 둘 중에 선택하면 되는데 커피는 리필 되고, 차는 뜨거운 물을 계속 부어준다. 생딸기 자체는 그렇게 달지 않았는데 단맛을 추가해서인지 빵이나 음료는 달콤했다. 디저트 뷔페는 달아서 금방 질리는 게 아쉽지만, 가격대비 괜찮은 뷔페였다.

제목이 이상한 드라마 <대박>을 보기 시작했는데 최민수가 대박이다. 화면을 장악하는 카리스마와 아우라가 대단한 배우다. 발음도 좋고 발성도 좋고 눈빛도 좋다. 지금까지 여러 드라마에서 나온 그 어떤 숙종보다 최민수가 연기하는 숙종이 실록 상의 실제 숙종과 가장 흡사하다던데 연기를 위해 캐릭터 연구를 제대로 한 것 같다. 수염도 붙인 게 아니라 본인 거라니. 동양인 수염이 저렇게 풍성하게 나기도 어려운데 본인 꺼라 그런지 잘 어울리기도 하고 멋지다. 아쉬운 건 이 드라마는 최민수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 젊은 남배우들도 나쁘진 않지만, 전광렬과 최민수가 주연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리고 연출은 정말 좋은데 대본이 받쳐주지 않는 느낌이다. 그래도 아직까진 재밌으니까 계속 지켜봐야겠다.

주말 동안 중고차, 청바지, 머리끈, 책, 지갑까지 질렀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쓸고 간 자리에 남은 건 텅 빈 통장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