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삼월은 붉은 구렁을 - 온다 리쿠
과 다의 환상 상, 하 - 온다 리쿠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 온다 리쿠
황혼녘 백합의 뼈 - 온다 리쿠


왜 이제서야 온다 리쿠의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인가! 오호~ 통제라~!
밤의 피크닉이 재밌단 소리를 들어서 사는 김에 삼월 시리즈까지 모두 구입해둔 것이 어언~ 몇달 전이고, 읽기 시작한건 얼마 안됐다. 내가 느낀 온다 리쿠는 한정된 시간, 한정된 공간, 한정된 인물을 바탕으로 그 위에 탄탄하고 촘촘한 그물을 짜놓은 듯한 글을 쓰는 작가인 듯 싶다. 그리고 그녀의 글에는 꾸밈이나 군더더기가 없다. 그래서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쓸데없는 미사여구가 가득한 쪽보단 담백한 그녀의 글이 더 좋다. 읽고 있으면 한없이 빠져드는 것이 동화책 같은 느낌도 들고, 누군가 몰래 들려주는 이야기를 엿듣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일본 작가중엔 무라카미 하루키나 아사다 지로정도를 좋아하는데, 지금으로썬 온다 리쿠가 톱이다. 책마다 감상을 쓰고 싶긴한데, 정리가 잘 안된다; 다음부터는 한권 읽을때마다 감상을 바로 적어놔야지 안되겠다. 위의 책들을 읽고 너무 좋아서, 그녀의 책 7권을 더 주문해놨다. 생각보다 작품수가 많아서 좋다.



이누가미 일족 - 요코미조 세이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은 긴다이치가 나오는 책이다. 손자의 이야기는 드라마로 실컨 봐서 어느정도 파악이 되는데, 할아버지인 긴다이치에 대해선 아는게 없는지라 궁금증에 구입해서 읽었다. 하지만 책도 기대 이하였고, 다시 한번 느낀거지만 난 긴다이치 집안의 추리라는게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할아버지는 수수방관 스타일에 손자는 다 죽고난 뒤에서야 떠드는 뒷북 스타일;; (같은 핏줄은 맞는 모양이다) 적어도 나에겐 추리쪽으로는 정말 매력없는 캐릭터들이다. 난 홈즈쪽이 훨~씬 마음에 든다. 홈즈 영화로 만드는 중이라던데 개봉하면 보러 가야겠다!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랑 도스토예프스키님의 책은 도통 진도가 안나가고 있다.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는 그래도 재밌는 편인데,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은 대체 뭐라고 씨부리는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무슨 사랑 이야기를 그리 어렵게 써놓은건데! 내가 볼땐 남자가 스토커 같던데;; 어쨌든 도스토예프스키는 다 읽으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 것 같다.